(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우리카드가 선두 대한항공까지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5연패 후 6연승,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었기에 더 값진 승리 행진이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6-24)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9승11패, 승점 30점으로 3위 한국전력(11승8패)과 승점 동률을 만들었다. 알렉스가 23점을 기록했고, 나경복과 김재휘가 나란히 9점을 올렸다. 3세트 듀스로 이어졌던 경기는 나경복의 서브에이스로 매듭이 지어졌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어색하게 2라운드까지는 3승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였다. 신영철 감독은 앞선 라운드들을 돌아보며 "선수들이 교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신 감독은 "내 책임이 나인 남 탓으로 돌리는 거다. 본인도 실수할 수 있지 않나. 단체 운동에서는 그런 부분이 암적인 존재다. 우리 팀이 1~2라운드에는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해소가 됐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6연승 후 만난 나경복은 신영철 감독의 이런 비판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다"며 "우승 후보라고 얘기를 듣다 보니까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당연히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는 거기 때문에 한 점, 한 점 또 한 세트, 한 세트 생각하고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나경복은 올해 소망으로 "당연히 우승을 하고 싶다. 작년에 아쉽게 놓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챔피언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일단 첫 스텝은 봄배구다. 나경복은 "지금처럼 각자 자리에서 잘하다보면 경기에서 이기고, 자연스럽게 봄배구까지 가지 않을까. 욕심을 부리다 보면 시즌 초반처럼 될까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