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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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제와 여신이 만났다' 김가영-차유람, 결승행 놓고 격돌

기사입력 2022.01.02 23:0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와 ‘당구 여신'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이 LPBA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2일 오후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 경기에서 김가영과 차유람은 나란히 사카이 아야코(일본), 이마리를 각각 세트스코어 2-0(11-5, 11-3), 2-1(10-11, 11-3, 9-8)로 꺾고 승리했다.

김가영이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사카이 아야코를 상대로 정확히 40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첫 세트에서 세 차례 뱅크샷을 앞세워 7이닝만에 11-5로 승리한 김가영은 2세트에도 세 번의 뱅크샷으로 단 6이닝만에 11-3 승리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6월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차유람은 이마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LPBA 첫 4강에 진출했다. 차유람은 첫 세트를 한 때 10-7로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이후 3이닝간 공타에 그쳤다. 이를 틈타 이마리가 8이닝 1점, 9이닝 1점으로 8-10까지 따라붙더니, 11이닝에서 3득점을 쓸어담으며 그대로 역전, 첫 세트를 11-10으로 따냈다.

첫 세트를 내준 차유람은 2세트서 9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10이닝 2득점, 11이닝 1득점으로 4-3 역전한 후 집중력을 찾았고, 13이닝에서 하이런 7점을 터트리며 그대로 11-3 승리를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도 행운의 득점을 비롯해 11이닝만에 9-8 1점 차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김가영은 "옆돌리기 등 잔실수가 있었는데 뱅크샷 감각이 워낙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한 뒤 "개인적으로는 3전2선승으로 진행되는 16강전과 8강전이 가장 큰 고비다. 경기가 짧아 변수가 워낙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간 탈락했을 때 많이 아쉬웠고 한편으로는 허무했다. 이제 4강부터는 세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내 실력을 발휘해서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차유람은 "그간 연습을 꾸준히 했는데, 서바이벌에서 워낙 자주 탈락해서 '나는 아닌가보다'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부터 내가 못해서 탈락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탈락할 수 있다. 괜찮다고 마음을 다잡았더니 조금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김가영과의 4강전 대결에 대해서는 "나는 늘 도전하는 입장이다. 냉정하게 경험이나 전력이나 모든 것이 내가 한 수 아래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공은 최선을 다해서 치겠다. 경기를 지켜보시는 분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강지은이 김예은에 2-1(11-7, 9-11, 9-3), 이우경이 오수정에 세트스코어 2-1(11-5, 5-11, 9-4)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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