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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해버지' 인생경기 울버햄튼전 재조명..."극장골로 충격 빠뜨려"

기사입력 2021.12.31 20: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가 '해버지' 박지성이 맹활약했던 명경기를 소환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에 펼쳐졌던 명경기인 '클래식 매치' 중 하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과거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홀로 격파했던 박지성의 맹활약을 소개했다. 사무국은 "박지성의 극장골이 울버햄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이 경기를 소개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0년 11월 7일 울버햄튼과의 지난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했다. 박지성과 함께 가브리엘 오베르탕, 치차리토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중원엔 데런 플레쳐, 오언 하그리브스, 존 오셔가 자리를 잡았다. 수비진엔 웨스 브라운과 네마냐 마티치,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골키퍼는 반 데 사르가 출격했다. 

알렉스 퍼거슨 당시 감독의 맨유 감독 부임 25주년을 맞았던 맨유는 19위 울버햄튼을 상대로 전반에 고전했지만, 박지성이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45분 플레쳐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중앙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21분 맨유 유스 출신인 실뱅 이벵스-블레이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후반 내내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시간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이때 다시 박지성이 등장했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그는 박스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정확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결승골을 넣은 뒤 왼쪽 코너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세레머니를 했다. 맨유가 극적으로 승점 3점을 얻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을 맨유로 데려온 스승의 25주년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박지성은 이 시즌에 리그 15경기 5골 3도움, 공식전 28경기 8골 6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이듬해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팀은 2위 첼시를 승점 9점 차로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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