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에이스를 향한 사령탑의 신뢰는 굳건하다.
KT는 26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6-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20승(6패) 고지를 선점했고 2위 SK(18승 8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더불어 리그 3연승과 홈 9연승을 달성하는 경사를 누렸다.
다만 허훈의 존재감이 그리 돋보이지 않았다. 33분 31초를 뛰며 12점(3점슛 3개) 7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기록은 준수했지만, 야투성공률이 30%(3/10)에 그쳤다. 특히 경기 초반 슛감이 저조했고, 오픈 찬스를 놓치며 경기 도중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턴오버도 4개를 기록했다. 허훈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특출난 성과는 결코 아니었다. 허훈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23일 전주 KCC전에서도 3점 5어시스트에 머물렀다.
그렇다면 수장은 최근 허훈의 경기력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서동철 KT 감독은 "오늘은 초반에 슛 컨디션이 안 좋았다. 본인이 스스로 잘 극복할 거라 생각한다. 꾸준히 경기를 뛰다 보면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면서 "수비에서 에너지를 쏟는 집중력과 공헌도를 보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런 점들이 팀에 도움이 된다. 야투성공률이 좋지 않아서 공격을 잘했다고 볼 수 없지만, 수비에서 만족스럽다"라며 믿음을 표했다.
허훈은 부상 복귀 후 13경기에서 평균 14.0점 2.7리바운드 4.3어시스트 1.2스틸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에 KT는 13경기에서 무려 12승을 수확하며 신바람을 일으켰다. 비록 허훈이 종종 이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어도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화끈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허훈의 페이스가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라고 믿었다. 수장의 바람이 이루어진다면, KT는 더 강해지는 일만 남았다.
사진=KBL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