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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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상대' 시리아, 이중국적자 활용해 스쿼드 보강...추가 보강 이어질 예정

기사입력 2021.12.24 14:5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2022년 2월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치르는 시리아가 이중국적 선수들을 차출해 전력 보강에 나선다. 

티타 발레리오 신임 감독이 이끄는 시리아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을 앞두고 전지훈련 일정을 발표하고 훈련에 참여할 36명의 선수들을 발표했다. 전지훈련은 시리아 알레포에서 진행된다. 전지훈련 기간 시리아는 1월 2일 감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36명의 명단 중 눈에 띄는 점은 이중국적 선수들의 합류다. 마테우스 베흐난과 마르크 고르고스, 엘마르 아브라함, 셰르코 카림이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이들 모두 부모님이 시리아계다. 모두 스웨덴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인 고르고스는 2020년 피오렌티나 유스팀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유스컵을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발레리오 감독은 "훈련의 목적은 선수들과 팀을 대표해 좋은 최종예썬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라며 "난 현재 진행 중인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대비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어린 선수들도 뽑았다"고 전했다. 

시리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른 대륙에서 뛰는 시리아계 선수들 차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이중국적인 몰함 바불리와 미국 이중국적자 칼릴 엘메드카르, 부모님이 시리아계인 콜롬비아 공격수 파블로 삽바그, 그리고 스웨덴 태생의 팔레스타인-시리아계 혼혈 호삼 아이예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바불리의 경우 FIFA(국제축구연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예쉬는 스웨덴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스웨덴 성인 대표팀으로 핀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A매치 기록이 있지만, 친선경기만 치른 선수의 경우 다른 축구협회 소속으로 1회 이동이 가능해 시리아 대표팀으로 옮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삽바그의 경우, 콜롬비아리그에서 데뷔해 현재 남미 명문팀 에스투디안테스 소속으로 리오넬 메시가 데뷔한 뉴웰스 올드보이스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삽바그는 직접 시리아 기자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리아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열망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니자르 마흐루스  감독이 경질된 이후 시리아 축구 대표팀은 발빠르게 발레리오 감독을 선임했고 변화에 나서고 있다. 시리아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리 없이 2무 4패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시리아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으로 변화에 나선다. 

시리아는 1월 28일 UAE와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 뒤 2월 1일 대한민국과 UAE에서 8차전을 치른다.

사진=마크 고르고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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