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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라운드 김호의 선택 '안정인가 도전인가?'

기사입력 2007.08.14 11:13 / 기사수정 2007.08.14 11:13

박영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영선 기자] '김호의 선택은 안정 혹은 도전?'

삼성하우젠K리그 2007 17R에는 대전시티즌과 경남FC,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의 만남이있다. 경남FC에 져본 기억이 없는 대전시티즌이지만, 그간의 결과는 5년여간 농익혀온 시스템하에서 였다. 이번에는 창단 2년차로 안정화 되어가는 경남을 1달된 김호감독 체제의 대전이 만난다.

김호감독 체제이후 4백으로의 전환은 물론 ‘무한경쟁’이 선언된 선수들 간에 달라진 팀 분위기로 초반 대전의 성적은 1승 2패 . 그중 가장 최근에 승리를 거둔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3대0의 대승을 이끌며, 팀의 분위기는 한껏 고취되어 있다. 

대전의 4백에는 최윤열이 돌아와 안정성을 더했고, 김형일 역시 일부 우려했던바와 달리 4백으로써 커트라인을 여유있게 통과하였다. 친선경기까지 합쳐본다면 4경기를 치루는 동안, 단 한번도 주전으로 나선적이 없던 최윤열-김형일 라인에 대해 김호감독이 다시 한번 믿음을 보낼 지 향후 무한 경쟁을 선언한 대전의 수비진 경쟁체제에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가 될 듯하다.

산토스를 중심으로 한 경남의 4백은 지난 인천과의 경기를 0점으로 마무리했다. 2007시즌 들어 대전과 경남과의 3경기 무승부에서는 다득점 경기가 없었다는 점을 집어본다면 이번 경기 역시 양팀의 막강 수비라인들의 활약으로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중심이 실릴 듯 보이기도 하나, 대전에는 김호라는 변수가 작용 하고 있다. 대전과 포항과의 경기 후 “우리는 프로다. 상대의 전략을 찾아내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 공격할 것인가를 항상 준비하고, 더 많은 공격을 요구한다.”라는 김호감독의 의지가 박항서 감독의 축구에서도 통할 수 있을 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양팀 모두 공격의 힘은 브라질 외인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경남은 2007시즌 득점선두 까보레와 도움선두 뽀뽀가 존재하고, 대전에는 2006시즌 도움왕 슈바가 귀환하여 2경기 3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7올스타전 MVP에 걸 맞는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데닐손이 존재한다. 유연하고 재능이 넘치는 경남의 외인들과 많이 뛰는 성실함과 파워 넘치는 플레이의 대전의 외인들의 자웅을 겨룰 수 있는 2007년의 마지막 경기다. 

17R 경기 결과에 따라 5위의 경남에게는 단한번의 패배가 최악의 경우 9위까지 밀릴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에 특히나 양보 할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다.

생존을 위해 어느 쪽도 서로를 향한 칼날을 접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독주하고 있는 성남을 제외 한다면, 8월 한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각 팀의 가을 형편이 결정된다. 한경기 한경기 살얼음을 걷고 있는 듯, 승점 3점의 효과가 팀을 플레이오프를 향해 들어 올리거나 바닥으로 내려 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전의 팬들에게 경남을 향한 발걸음에는 승과패를 떠난 축구와 한 선수를 향한 마음이 함께 실려 있다. 대전에서 9년을 보낸 한 선수가 자신이 목표로 했던 20-20을 목전에 두고 팀을 떠나야만 했었다. 그렇게 프로생활을 접을 듯 했던 대전의 22번 공오균이 경남의 23번 공오균이 되어 그들 앞에 설수도 있을 것을 기대하거나 혹은 마음 한켠 아파할 이들이다. 현재 20-20에 도움 2개가 모자란 공오균은 그의 바람과 달리 경남에서는 도움보다도 좋은 1골을 기록하고 있다.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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