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최근 공식 은퇴를 선언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비화가 밝혀졌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아구에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처음으로 이름을 날렸을 때,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한 유럽 최고의 구단들이 그를 주목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영입에 근접했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고 그는 맨시티의 전설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미구엘 앙헬 길 회장은 2주간의 논의 끝에 이 계약을 성사시키지 않았다. 아구에로를 가장 가까운 경쟁자에게 판매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아구에로의 열렬한 팬이었고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선수 측의 의지 부족 때문은 아니었다. 아구에로와 그의 에이전트들은 그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도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고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그러나 그의 소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끝내 맨시티로 이적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아구에로의 맨시티 이적은 성공적이었다. 2011년 맨시티로 이적한 아구에로는 약 10년간 390경기에 출전하여 260골 7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발돋음했다.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룩했다.
그 이후 2021/22시즌부터 맨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단행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부상에 복귀한 직후에는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경기 도중 심장에 통증을 느꼈고 의료진의 진단 끝에 부정맥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결국 지난 15일, 33세의 이른 나이에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다만, 맨시티 앰버서더, 아르헨티나 코치직 등을 수행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빠른 재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FP/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