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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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PL 데뷔했는데...'악몽 그 자체'

기사입력 2021.12.16 07:0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1년 만에 최상위 리그 무대를 관장한 한 주심의 데뷔전은 악몽 그 자체였다.

16일(한국시간)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낯선 주심인 토니 해링턴 주심이 경기를 관장했다. 

해링턴은 지난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리저브 북부 리그에서 첫 프로리그 경기를 관장했다. 그는 주로 하부리그인 챔피언쉽리그(2부), 리그1(3부), 리그2(4부)에서 많은 경기를 관장한 주심으로 하부리그 통합 321경기를 관장했다. 이날 경기는 그의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였다. 

무난할 것 같았던 해링턴 주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후반전에 꼬이고 말았다. 후반 초반 그의 통신 장비에 이상이 생겼다. 대기심 데이비드 쿠트가 통신 장비를 점검했고 통신장비 일부를 교체하면서 시간이 3분가량 흘렀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가 치열하게 이어지던 도중 경기가 중단되자 몸을 풀며 올라온 열기를 유지하는 데 애썼다. 

한 차례 장비를 더 점검한 해링턴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후반 17분 그는 경기를 아예 중단시키고 심판 대기실 쪽으로 향해 뛰어 들어갔다. 그는 대기심과 함께 아예 통신 장비 전체를 바꿨다. 

전체 장비를 교체한 뒤로 해링턴은 더 이상 장비 걱정 없이 경기를 관장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경기를 지연한 데 대해 추가 시간을 무려 11분이나 줬다. 경기 종료 전까지 장비로 인한 경기 지연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경기에선 로망 사이스가 결승골을 터뜨려 울버햄튼이 브라이튼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울버햄튼은 10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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