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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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후반기가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07.08.09 20:32 / 기사수정 2007.08.09 20:32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달라진 모습으로 후반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은 8일 K리그 후반기 첫 경기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 날 경기에서 인천은 전반기보다 패스의 정확도와 공간 침투에서 강해진 모습으로 대구의 수비진을 손쉽게 흔드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인천 박이천 감독은 "이번 하계 훈련에서 공격 강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후반기를 기대해달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렇다면, 인천이 바뀐 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관심 있게 봐야 할 키 포인트는 무엇일까?

간결해진 수비와 미드필더의 연계력

대구전 승리의 원동력이 단연 수비와 미드필더들의 연계플레이였다. 인천은 미드필더 3명과 수비 3명이 2중 라인을 구성,  포지션에 관계없이 1명이 붙고 1명이 빼앗는 지역방어를 선택해 돌파력이 뛰어난 대구 선수들을 묶어 버리며 상대의 측면 돌파를 손쉽게 봉쇄했다. 

인천의 효과적인 수비로 대구의 '에이스' 이근호 조차 별도의 맨투맨 마킹이 붙지 않았음에도 평소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을 정도.

김상록의 패싱력은 곧 인천의 패싱력

인천의 패스 성공률과 공간 침투력이 향상되는 데에는 김상록의 역할이 컸다. 이번 대구전에서 인천이 시도한 14개의 침투패스중 13개가 김상록의 발에서 나왔다.

이 중 슈팅과 연결된 것은 4개 그중 유효슈팅은 3개였다. 이처럼 김상록은 인천 공격에 지대한 공헌을 하며 이 날 승리에 기여했다.

김상록의 '진짜' 위력은 따로 있다. 바로 김상록이 출전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패스성공률의 차이.

김상록의 올 시즌 출전한 25경기에서 패스성공률은 72% 나오지 못한 4경기는 약 50%대의 기록을 보이며 20%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출전경기와 결장경기 수의 차가 크지만 20% 이상 차이는 김상록의 패싱력이 인천 패싱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김상록을 두고 박이천 감독은 "상록이 패스가 인천 패스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상황을 인정하였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할까?

인천의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현재 남은 경기는 12경기, 대구전 승리를 계기로 승점 16점(4승4무6패),공동 9위에 오른 인천은 아직 갈 길이 바쁘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작은 하위권 팀들에게는 서울, 수원, 성남, 울산 같은 빅클럽을 상대로 따내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들을 잡아야 승점 격차가 줄고 그만큼 진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은 이들을 상대로 전반기 1무4패(서울, 수원, 성남, 울산, 포항)에 그쳤다. 전반기의 성적을 그대로 되풀이한다면 인천의 플레이오프는 물 건나갈 공산이 크다. 하지만. 23경기 28골의 정상급 공격력을 가진 대구를 상대로 보인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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