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사생활 논란을 빚은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코트로 복귀할까.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3라운드의 포문을 여는 경기. 1~2라운드 자리를 비운 정지석의 복귀 여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정지석은 지난 9월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해 10월부터 시작된 V-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가 결정됐고, 데이트 폭력 혐의는 고소인인과 합의를 이루면서 고소가 취하됐다.
정지석의 사생활 논란은 '법적으로는' 일단락이 되었으나 KOVO 상벌위원회는 연맹 상벌규정 제10조 제1항 제5호 및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5항에 의거해 정지석에게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상벌위의 징계가 나온 이날 대한항공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정지석에 대한 팀 훈련 배제, 경기 출전 금지 등 근신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등에 대해 보다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지석을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가 나온 날은 11월 23일로, 대한항공의 2라운드 경기는 단 3경기가 남은 시점이었다.
정지석이 4일 바로 코트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배구팬들은 지난달 대한항공 본사와 KOVO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하는 등 정지석에 대한 '합리적인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의 정확한 복귀 시점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정지석 없이도 2라운드까지 시즌 전적 6승6패,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자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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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