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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구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기사입력 2007.08.08 01:25 / 기사수정 2007.08.08 01:25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오는 8일, 1달여 간의 긴 휴식을 마친 2007 삼성 하우젠 K 리그가 다시 재개된다. 그 중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7 삼성 하우젠 K 리그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의 경기는 자존심이 걸린,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전쟁이다.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연속 무승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 FC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만나게 됐다. 이들이 절실한 이유는 바로 분위기 쇄신 때문.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을 기록중인 대구와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중인 인천.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서는 상대가 누구건 우선 이기고 시작해야 한다. 


인천, '반갑다 대구' 

- 칼레(사진)는 과연 인천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 인천은 대구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둘까?

인천과 대구의 상대 전적은 통산 3승6무3패(FA컵 제외)로 호각세. 그러나 인천이 살아날 것만 같은 이유가 있다. 바로, 올 시즌 대구와 전적 4전 4승의 퍼펙트 기록 때문.

4승 중 3승이 원정에서 얻은 성과니 인천 선수들의 기세는 불을 보듯 뻔하다. U-20월드컵, 아시안컵 등 대표팀 경기가 열렸지만 대표선수가 없는 인천은 오히려 내공을 쌓을 기회가 되었다.

또, 팀 분위기를 해친 라돈치치(23)을 J 리그 반포레 고후로 임대 보내고 새 외국인선수로 칼레(29)를 데려왔다. 세르비아에서 드라간과 호흡을 맞췄다는 칼레는 불협화음이었던 라돈치치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전망.

칼레는 "드라간과는 4년간 호흡을 맞췄다. 인천에서 플레이는 문제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의 경기패턴을 예상해보면 공격진의 데얀과 칼레가 투 톱으로 출장할 예정. 김상록은 지금까지 쭉 그랬듯 플레이메이커 성질이 강한 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플레이가 예상된다.

인천이 후반기에 더욱 신경 쓰는 부분은 수비에 있다. 대구만 만나면 난타전, 혹은 한 점차 승부(대구 전 4경기 8실점)였기 때문에 어떻게 대구의 예봉을 꺾느냐가 승부의 갈림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임중용, 장경진, 최병도의 중앙수비에다가 측면 미드필더 노종건, 박승민 그리고 무게중심 드라간까지 최종 수비진 가담이 가능하다. 휴식기에 수비전략에 신경 썼다는 박이천 감독의 말에 따라 수비중심의 플레이로 나올 전망이다.

▶ 인천 출전선수 명단

- GK : 김이섭(1) 
- DF : 임중용(20), 장경진(32), 최병도(44) 
- MF : 노종건(4), 드라간(8), 전재호(17), 박승민(29) 
- FW : 김상록(7), 데얀(10), 칼레(14) 

<교체선수> 

- 권찬수(24), 김영빈(2), 이동원(5), 이준영(9), 서민국(16), 박재현(22)

대구, '이근호가 돌아왔다'

- 이근호(사진 가운데) 복귀의 대구는 인천전 연패를 끊을 것인가? 
- 대구의 저돌적인 공격은 과연 인천의 수비를 깰 수 있을까?

대구의 핵심멤버인 이근호가 돌아왔다. 아시안컵에서 단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해 기량을 제대로 뽐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 그러나 온건한 몸을 가지고 돌아온 것만으로 대구 선수단은 다행.

이근호가 가세한 대구의 공격은 더더욱 무서워질 것이 예상된다. 박종환 창단감독 시절부터 '3골 먹으면 4골 넣는다.'라는 화끈한 공격 전술은 보는 이를 설레게 한다. 또, 대구는 여러 명의 공격선수가 '신나게' 파고들어가는 패스워크로 인천의 수비를 뒤흔들 전망이다.

대구의 경기패턴은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에닝요 중심의 플레이다. 이근호와 셀미르는 윙 포워드로서 에닝요에게 숨통을 열어 줄 것이다. 그 다음 루이지뉴의 득점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천의 '철벽 수비'에 걸린다면 경기는 한없이 꼬일 것이다.  4연패로 위축된 선수들의 심리도 무시 못할 변수다. 세계 어딜 가도 4-3-3전술이 그렇듯이 막히면 일명 '뻥 축구'를 쓸 수밖에 없어 선수들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 대구 FC 출전선수 명단

- GK : 백민철(21)
- DF : 박정식(6), 박종진(24), 윤여산(23) 김현수(15)
- MF : 박윤화(32), 에닝요(20), 진경선(12)
- FW : 셀미르(7), 루이지뉴(11), 이근호(22)

<교체선수>

- 김영무(1), 조홍규(4), 임현우(18), 문주원(9), 황선필(5), 하대성(8)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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