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 라 리가에 '골 넣는 골키퍼'가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다니엘 아란수비아 골키퍼.
아란수비아 골키퍼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안달루시아 에스타디오 델 메디텔라니오에서 열린 '2010/2011 라 리가' 24라운드 알메리아와 데포르티보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기록했다.
아란수비아 골키퍼의 동점골은 극적이었다. 지난 1998년 K-리그에서 김병지 골키퍼가 터뜨린 헤딩골과 비슷했다.
데포르티보는 후반 3분 알메리아의 파블로 피아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뽑지 못해 끌려갔다.
0-1로 뒤진 채 후반 45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에 데포르티보는 코너킥을 얻었다. 이에 미겔 앙헬 로티나 데포르티보 감독은 아란수비아에 올라가라고 지시했고 상대 진영까지 올라간 아란수비아 골키퍼는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95분에 터진 이 골로 데포르티보는 패배 수렁에서 벗어나며 값진 무승부를 일궈냈다.
한편, 아란수비아 골키퍼의 필드골은 라 리가 역사상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라스 팔마스의 나초 곤잘레스 골키퍼가 아슬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득점한 것은 페널티킥이었다.
[사진 = 환호하는 아란수비아 골키퍼 (C) 엘 문도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