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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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베컴이 잉글랜드 살렸다...잉글랜드 8강 진출...

기사입력 2006.06.26 11:18 / 기사수정 2006.06.26 11:18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리브 다이믈러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잉글랜드와 에콰도르의 16강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후반 15분에 터진 '킥의 마법사' 데이비드 베컴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1-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6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포르투칼과 네덜란드의 16강 경기의 승자와 다음달 2일 겔젠키르헨에서 8강전을 갖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4-5-1 형태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잉글랜드는 최전방에 웨인 루니를 앞세우고 미드필더진에 데이비드 베컴, 프랭크 램퍼드, 조콜, 오언 하그리브스, 마이클 캐릭을 내세워 미드필더진을 강화하는 전술을 선택했다.

전반 초반부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전반 11분에는 에콰도르의 아쉬운 득점기회가 있었다. 공격수 카를로스 테노리오가 잉글랜드의 수비수 존 테리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 지역에서 폴 로빈슨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슛이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와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전반 25분이 넘어가서는 양팀은 중원에서 강한 몸싸움을 펼치는 등 허리싸움이 무척 치열했다. 이러한 치열한 상황을 틈타 전반 28분에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퍼드가 아크 정면에서 강렬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리스티안 모라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면서 잡아냈다.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에 돌입하자 양팀 선수들은 더운 날씨에 무척 지쳐 보였다. 특히 중원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결국 집중력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후반 15분에 테노리오가 램퍼드에게 반칙을 해 프리킥을 얻어낸 잉글랜드. 역시 키커로는 데이비드 베컴이 나섰다. 베컴은 온 신경을 공에 집중시키고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 침착하게 오른발로 프리킥을 찼다. 공은 수비벽을 통과하면서 중앙에서 아래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에콰도르의 골문 왼쪽 구석에 절묘하게 빨려들어갔다. 역시 베컴다운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베컴의 선제골이 터지자 잉글랜드는 공격을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후반 28분에는 웨인 루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램퍼드가 강렬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면서 계속해서 에콰도르의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에콰도르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잉글랜드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면서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을 펼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과시했다. 후반 39분에는 루이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아크 정면 20미터 정도 거리에서 강렬한 슈팅을 날렸지만 폴 로빈슨 골키퍼의 선방에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1-0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이 나면서 돌풍의 주역 에콰도르를 꺾고 잉글랜드가 8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이 팽팽한 접전을 펼쳐 득점이 나오기 힘들었던 상황이었던지라 베컴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더욱더 빛이 났다.

한편 돌풍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던 에콰도르는 아쉽게 잉글랜드를 넘지 못하면서 16강에서 멈춰야 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축구는 무한한 가능성을 이번 대회를 통해서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수확을 얻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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