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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호 출범… 골결정력 해결이 아픔 치유하나?

기사입력 2007.08.05 21:36 / 기사수정 2007.08.05 21:36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축구팬들의 분노, 골 결정력만이 치유할 수 있다.

해답은 골 결정력이다. 박성화 감독이 신임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됨으로써 핌 베어벡 전임 감독의 사퇴 공백을 메우게 되었다. 부산 아이파크 감독직을 2주 만에 하차하고 올림픽 대표팀 감독직을 택해 되어 많은 팬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닌가. 미우나 고우나 최종예선을 위해 갈 길 바쁜 올림픽 대표팀을 위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성화 호는 공격패턴의 다양화를 통해 득점력을 높여야 하고, 베어벡 감독의 조언을 새겨들어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풍부한 자원과 측면 및 중앙의 다양한 공격루트를 이용해 득점력 빈곤을 해결해야 한다. 박성화 감독이 이끌었던 청소년 대표팀부터 최근 캐나다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박성화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박 감독 자신도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제자' 박주영을 중심으로 이청용, 신영록, 심영성 등의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2007 캐나다 U-20 월드컵 대표팀이 보여주었던 세밀한 조직력을 구사해야 한다. 약속된 플레이를 전제로 한 세밀한 조직력은 선수들이 침착하게 움직이게 하였고 그것이 역전의 발판이 되었다.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한국 선수들 특유의 순발력 있는 움직임이 빛을 발하게 해야 한다. 또 이근호 등의 주력이 좋은 선수들을 이용한 측면돌파도 공격루트를 다양화하는 데 있어서 보탬이 될 것이다.

베어벡 올림픽 대표팀 전임 감독의 조언도 새겨들어야 한다. 베어벡은 "한국선수들은 능력이 탁월하다. 득점에 실패하는 원인은 자신감과 과감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어벡의 말처럼 젊은 한국 선수들은 득점에 실패하더라도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해야 상대수비를 흔들 수 있다. 이미 선수들의 득점력에 대한 장래성은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나 U-20 월드컵에서 확인했지만 장래성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감이 더해져 큰 경기에서 승리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

이젠 오직 내년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서 진군하는 것 이 한국 축구팬들을 기쁘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번 달 22일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전의 결과에 따라 팬들의 반응은 결정될 것이다. 베어벡 사퇴, 새 감독 선임 논란 등 많은 일이 있었던 올림픽 대표팀으로선 이제 뒤돌아 볼 시간이 없다. 오직 시원한 골 소나기가 축구팬들의 타오르는 분노를 잠재울 수 있다.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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