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다비드 데 헤아가 돌아왔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데 헤아는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2회에 걸친 부나 사르의 페널티킥을 모두 막아냈다. 비록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로 대패했지만, 이날 페널티킥 선방과 더불어 수많은 세이브를 보여준 데 헤아만큼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로써 데 헤아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 선방 2회를 달성했고 dl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데 헤아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 선방 2회를 기록한 것은 2011/12시즌에 맨유로 이적한 이후 처음이다.
당초 데 헤아의 페널티킥 선방 횟수는 2011/12시즌 1회, 2014/15시즌 1회(이외 시즌 0회)에 그쳤을 정도로 저조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비야레알과의 승부차기에서 데 헤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페널티킥 선방 2회를 달성하는 등 그간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데 헤아의 세이브 횟수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60회의 세이브만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미 36회의 세이브를 선보였다(2018/19시즌 122회, 2019/20시즌 96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서 지난 시즌 기록에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이번 시즌이 시작될 무렵까지만 해도 데 헤아는 경쟁자인 딘 헨더슨에게 넘버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실제로 데 헤아의 잔실수가 증가하는 등 그의 기량이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에서도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상황이었다.
이에 데 헤아는 다시금 절치부심하여 맨유의 넘버원 자리를 지켜냈고 내년에 있을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소속팀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8위까지 추락하며 부진한 모습이지만 데 헤아 개인의 퍼포먼스는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 맨유는 데 헤아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무려 21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레스터시티와 함께 최다 실점 공동 2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1위-노리치, 뉴캐슬 27실점).
이러한 상황에 대해 데 헤아는 지난 왓포드 전 패배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전반전은 최악이었다. 4골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라며 수비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