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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 "'연애 빠진 로맨스', 맛있는 싸구려 커피처럼 다가가길"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1.18 14: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종서가 '연애 빠진 로맨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전종서는 1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분)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전종서는 사랑, 욕망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지닌 자영 역을 연기했다. 누구보다 멋진 서른을 맞이하고 싶었지만 일도, 사랑도 여태 어느 하나 이룬 것 없는 스물 아홉 살 자영은 친구들 앞에서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포하지만 외로움 속에서 고민한다. 이후 호기심으로 들어간 데이트 어플에서 우리를 만나 인연을 맺는다.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 이후 지난 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콜',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종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를 통해 솔직하고 발랄한 얼굴을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중하게 차기작을 고민하고 있던 때에 '연애 빠진 로맨스'를 만났다"고 말을 꺼낸 전종서는 "전작과는 다른 모습도,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챕터 중 하나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말랑말랑한 연기를 해보니까 상대방과 주고받는 연기에 매력을 알 수 있었다"며 웃었다.

연애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만큼 영화 속에서는 다소 노골적일 수도 있는 대사들도 등장한다.

전종서는 "시나리오에 글로 적혀 있는 것을 입 밖으로 대사화시켜서 얘기를 했을 때,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일상적이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도 있었다. 그보다도, 상황을 더 중요하게 가져가려고 생각했었다"면서 "자영이는 거침없이 연애를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렇게 보이기만 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많이 신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한 끗 차이로 완전히 다를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조심하게 생각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대사가 센 만큼, 균형을 잘 맞춰가는 과정을 가지려고 했었다"며 "자영과 달리 실제 저는 제가 조금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고리타분하고 고지식하고 좀 보수적인 부분이 있다"며 웃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손석구와도 첫 만남부터 마음을 열고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날 전종서는 손석구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손석구 배우님과 저는 조금 비슷한 것이 있었다"며 "서로 대단하게 격식을 차려가면서 있지 않은 말을 지어서 하고 그런 것이 처음부터 없었다. '나와 굉장히 비슷한 사람이구나' 이런 것을 첫 만남 자리에서 느꼈었다. 만날 때마다 매일 장난 치면서, 촬영할 때도 재밌게 찍었다. 재밌으면서도 나름대로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저와 굉장히 잘 맞는 배우님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발칙하고 솔직한 대사와 장면들에 대해서는 "좋은 의미로, 굉장한 싸구려 커피 같다는 느낌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종서는 "맛있는 싸구려 커피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이 책이 주는 그런 분위기를 느꼈고, 그래서 또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또 "한동안은 외로움과 불안감에 휩싸여서 긴 시간을 지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는 안 그렇다. 어떤 변화가 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진짜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계속 달려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잘 가고 있나' 싶었는데, 최근에 드라마 촬영을 끝내면서 그런 생각을 또 오랜만에 하게 됐던 것 같다. 지금 외롭지는 않다"고 다시 쑥스럽게 웃었다.


데뷔 후 3년 동안 폭넓은 성장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 언제까지 연기를 하고, 어디까지 가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연기를 하면서 전력을 다해보자는 생각은 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과는 또 다른 부분이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가 모두에게 편안한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한 전종서는 "저희 영화는 복잡하지 않다. 보면서 재밌게 웃을 수 있는, 가볍고 단순한 영화가 되길 바라고 있다. 가볍지만 재미있는, 또 부담 없는 좋은 의미의 싸구려 캔커피같은 그런 느낌이었으면 한다. 그런 영화가 요즘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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