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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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PS 첫 홈런+호수비' KT 창단 첫 통합우승 1승 남았다 [KS3:스코어]

기사입력 2021.11.17 21:56 / 기사수정 2021.11.17 22: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1승만 남겼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3-1로 이겼다. 7전4선승제로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달린 KT는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든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KT는 구단 최초의 통합우승도 눈앞에 뒀다.

선발 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투구 수 69구로 5⅔이닝을 책임지는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역투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데스파이네 뒤에는 조현우(⅓이닝 무실점), 고영표(2이닝 1실점), 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야수 가운데에는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경수의 활약이 뛰어났다. 박경수는 이날 공수 양면 맹활약했는데, 결승 홈런과 더불어 적은 점수 차로 팽팽한 승부에서 펼친 호수비는 덤이었다. 경기 후반에는 모호한 위치로 향한 타구를 쫓다가 우측 종아리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지만, 이날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만큼은 변함없었다.

이날 두산 마운드에는 올 시즌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쓴 아리엘 미란다가 등판했다. KT는 미란다를 상대로 경기 초반 꾸준히 득점권 기회를 만들려 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2, 4회 초에는 유한준과 제러드 호잉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내는 데 실패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한 방이었다. KT는 5회 초 1사 후 박경수가 미란다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이 홈런은 박경수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이었다.

KT는 이날 박경수를 비롯한 야수들의 호수비로도 집중력을 보여 줬다. 박경수는 6회 말 1사 1루에서 박건우의 땅볼 때 선행 주자 정수빈을 잡으려 2루에 공을 던졌는데, 몸이 반대 방향으로 쏠리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송구로 정수빈을 잡아냈다.

박경수와 더불어 1루수 강백호도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의 파울 플라이에 몸을 던졌다. 이날 1회 초에 친 병살타로 8연타석 출루 기록은 끝났지만 집중력은 그대로였다.

KT는 7회 초 배정대와 박경수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심우준의 땅볼 때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조용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숨통을 틔웠다. 이후에는 황재균이 희생 플라이를 쳐내며 3루에 가 있던 조용호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8회 말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다. 하지만 이때에도 후속타 불발이 뼈아팠다. KT는 이후 추가 득점 없이 2점 차로 승리를 매조졌다. 두산 타자들은 이날 5안타 2볼넷 1득점에 그쳤다.

사진=고척, 김한준 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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