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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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자기관리 아쉬웠던 한 해, 내년엔 가을야구 가야죠"

기사입력 2021.11.16 13:18 / 기사수정 2021.11.16 15:1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뜻깊었던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1년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1군 데뷔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며 맹활약했다. 맷 윌리엄스 前 감독의 관리 야구와 막판 입은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으나,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고 올림픽 국가대표에도 뽑히는 등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16일 마무리 훈련 중 만난 이의리는 “프로에서 첫 시즌이라 재밌는 부분이 많았다”라면서 “처음부터 1군에서 뛸 줄은 몰랐고, 1군에서 뛰면서 내 공이 통하는 걸 느끼고 팬들 앞에서 공을 던지는 게 좋았다”라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의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6월 8일 대구 삼성전을 꼽았다. 당시 이의리는 선발 마운드에서 6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내용은 알찼다. 이의리는 “1회 3실점한 뒤로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면서 이닝을 길게 끌고 갔다. 맞춰 잡는 게 편하다는 걸 느꼈는데,  마지막엔 또 집중력을 잃어서 7회 강판됐다. 다사다난했던 내용들이 앞으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은 아쉬웠다. 이의리는 9월 경기 도중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으며 이탈했고, 순조롭게 회복하던 중엔 발목을 접질리면서 이탈 기간이 길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10월 중순 복귀전이 예정됐지만 경기 직전 손에 있던 물집이 터져 결국 복귀가 무산됐다. 다사다난했다. 이의리는 “아쉬움은 있지만 내가 관리를 못한 탓이다. 형들 던지는 경기를 보고 나도 빨리 던지고 싶었는데 무산됐다. 다음부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아쉬워했다. 


또 이의리는 한 시즌을 돌아보며 “자기 관리가 아직 잘 안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 기술적인 부분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싸움이나 위기관리 같은 상황별 대처가 아쉬웠는데, 앞으로 경기를 더 하면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이번 시즌을 9위로 마감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현재, 다른 팀의 포스트시즌을 지켜보고 있는 이의리의 마음은 어떨까. 이의리는 “경기를 보면서 ‘내가 저런 무대에서 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부러워하면서도 “내년엔 꼭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프로 2년차, 내년에 한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 이의리는 비시즌을 더 알차게 보낼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운동했던 것보다 더 강도 높게 하려고 한다. 고칠 건 잘 고쳐서 내년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의리는 롯데 최준용과 더불어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투표는 이미 끝난 상황. 이에 이의리는 "원래 나는 내려놓는 스타일이다. 신인왕이 되든 안되든 큰 상관 없다"라며 큰 기대없이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광주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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