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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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 "父, 내가 준 신장 망가져…이제 드릴 수 없는데" 눈물 (슈돌)[종합]

기사입력 2021.11.14 23:24 / 기사수정 2021.11.15 09:2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11년 전 자신이 이식해 준 부친의 신장이 다시 망가졌다고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원조 효녀가수 현숙을 만난 양지은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양지은은 "아버지 신장 이식을 언제 해드렸냐"는 현숙의 질문에 "2010년 8월 5일이었다"고 답했다. 

양지은은 "대학교 때였다. (당뇨병 투병 중인) 아빠가 몸이 정말 안 좋았는데 (병원에서) 앞으로 3개월 보면 될 것 같다고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었다. 신장 이식 수술밖에 답이 없다고 했는데 대기자가 천 명이 넘었다. 그래서 내가 바로 주면 되면 안 되나 싶었다. 단순하게 아빠를 살리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하는 날 아빠 먼저 들어가는 걸 눈에 담고 누워서 '아버지 수술 성공시켜 주세요. 눈 뜨고 같이 만났으면 좋겠어요'라고 기도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다. 그 뒤의 기억이 없고 누가 '양지은 씨 일어나세요'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깨어 보니 생각보다 너무 아프더라. 살면서 겪어보지 않은 아픔이 오니까 쇼크가 와서 기절을 했다. '양지은 씨 정신 차리셔야 돼요'라고 해서 눈을 뜨고 '아버지는요?'했더니 수술이 잘 됐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 수술도 하고 아빠도 살리고, 이 세상에서 못할 일이 없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현재 아버지는 다시 신장이 안 좋아졌다고. 양지은은 "올해 8월 4일이 신장이식 11년째 되는 해였다. 같이 검사를 받았는데 제가 새로 드린 신장이 다시 망가지셨다고 하더라. 내 몸속 신장은 멀쩡한데 아빠는 다 망가졌다고 하니까 너무 슬펐다"고 털어놨다.

이어 "둘이서 막 울었다. 난 이제 드릴 신장도 없지 않나. 근데 아버지께서 11년 더 살아서 지은이 결혼하는 것도 보고 손자 손녀도 보고 지은이 '미스트롯2' 1등 하는 것도 봤다며 이제는 여한이 없다고 했다. 아빠도 잠깐 사이에 체념하고 계셨던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지은은 "지난주부터 병원에 입원해서 투석을 시작했다"며 현숙에게 "선배님 얼굴을 보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며 즉석에서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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