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31 21:44 / 기사수정 2007.07.31 21:44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31일 현재 서머리그 3승 6패로 부진의 늪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진 두산은 31일~8월 2일 잠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여 '연패 탈출'과 '2위 재입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연패탈출의 선봉에는 '오수 형' 다니엘 리오스(35)가 나선다.
리오스의 올 시즌 대 한화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로 나쁘지 않다. 지난 4월 11일 한화와의 첫 대결에서는 제구력에서 약점을 보이며 7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5월 13일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을 앞세워 독수리 타선을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 패배를 설욕했다.
리오스의 맞상대는 '필사마' 최영필(33)이다. 올 시즌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나선 최영필은 뛰어난 구위보다는 맞춰 잡는 요령이 좋은 선수. 7월 들어 2할3푼 대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두산 타자들이 최영필을 상대로 부활한다면 리오스의 14승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2선발 맷 랜들(30)은 팔꿈치 통증 이후 시즌 초의 강한 모습을 온데간데없이 잃었다. 구위가 조금 하락하면서 특유의'치고 빠지는' 투구의 위력이 그만큼 줄어들었고 6월 23일 KIA 타이거즈 전 이후로 한 달 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8월 1일 경기는 랜들의 팔꿈치 이상 유무에 경기 승부가 달려있다. 지난 시즌 192.1이닝을 던지며 리오스(233이닝), 류현진(20.한화, 201.1이닝)에 이어 최다투구횟수 3위를 기록했던 랜들의 팔꿈치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가에 1일 경기의 승부가 달려있다.
2일에는 '김지토' 김상현(27)이 출격할 예정이다. 이승학(28)의 선발등판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선발로 믿고 맡기기엔 구위, 체력에서 조금 미덥지 못하다. 선발 5경기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고도 3패를 당한 김상현이 '선발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가장 큰 변수는 두산 타선이 어느 정도 터져주느냐에 있다. 중심타선을 받쳐주는 6번 타자 1루수 '안샘' 안경현(38)의 선구안은 아직도 변함없다. 그러나 힘이 급격히 떨어져 타구가 내야를 못 넘기고 있다. 두산은 1루수 백업요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다.
따라서 올 시즌 초 1할도 안 되는 타격으로 팬들의 빈축을 샀던 정원석(29)의 분발이 필요하다. 다행히 정원석은 지난 26일 삼성전에서 2타점을 기록하며 '1군 등록 연장의 꿈'을 이어갔다.
더그아웃이 너무 조용해 진 것도 팀 타선에 악영향을 미쳤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주장 홍성흔(31. 사진)의 빠른 복귀를 바라고 있다. 올 시즌 잔 부상에 시달린 홍성흔의 타격성적은 .215 19타점(31일 현재)에 그치고 있다. 공격력이 좋았던 홍성흔답지 않은 성적표.
또한, 홍성흔의 리드는 '속전속결'이 많다. 반면 현재 마스크를 쓰고 있는 채상병(28)은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활용하며 가끔 허를 찌르는 스타일이라 어쩌면 채상병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더 안정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장 안팎에서 활기찼던 홍성흔의 부재에 팀 분위기는 조금 수그러들었다.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이천에서 부상 회복과 훈련에 땀을 쏟은 홍성흔은 '하루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라며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 빠른 시일 내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 밀려 승차 없는 3위로 밀려난 두산. 잠실에서의 3연전에서 연패 탈출하는 동시에 2위 복귀에 성공할 것인지 두산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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