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매니 액타 감독은 2011시즌 라인업을 구상하는 데 서두르지 않고 있다. 확실한 것은 액타 감독의 머릿속에 추신수는 팀의 3번 타자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각), 플레인 딜러의 폴 호인스 기자는 액타 감독이 라인업 구상을 서두르지 않는 3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액타 감독의 발언을 함께 실었다.
3가지 이유는 바로 스프링 트레이닝이 아직 공식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카를로스 산타나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는 점, 올란도 카브레라가 아직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추신수에 대한 액타 감독의 생각이다. 액타 감독은 "내 철학은 가장 뛰어난 타자를 3번에 두는 것이다. 그것은 가장 뛰어난 타자가 1회에 나설 수 있게 하고, 그 타자가 다음 이닝에 주자 없이 타석에 들어서지 않게 한다"고 말한 뒤 말을 이었다.
액타 감독은 "추신수는 지난 2년 동안 팀에서 가장 생산적인 타자였다. 그는 거기(3번)에 있을 것이다"며 추신수를 팀의 3번 타자로 인정했다. 추신수에 대한 액타 감독의 확고한 믿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번 타순을 제외한 모든 타순을 경험한 추신수는 3번 타순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3번 타순으로 나선 172경기에서 추신수는 통산 타율 3할5리, 22홈런 10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2번 타순으로 39경기, 3번 타순으로 105경기를 소화했다. 2번 타순으로 나섰을 때는 타율 2할8푼4리, 9홈런 22타점을 기록했고, 3번 타순으로 나섰을 때는 타율 3할6리, 13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이유로 클리블랜드의 개막전 라인업은 아직 안갯속이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변수가 없는 한 추신수의 자리는 액타 감독이 팀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를 배치한다는 '3번'이 확정적이다.
[사진 = 추신수 ⓒ OBS 제공]
최세진 기자 majorgre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