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과 수비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뷰캐넌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1차전에 선발 출전,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은 1회 2득점 뿐이었고, 수비 실책 불운까지 맞으면서 뷰캐넌의 호투는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2회가 아쉬웠다. 삼자범퇴로 1회를 잘 마무리한 뷰캐넌은 2회 시프트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실점했다. 3루수가 2루 베이스 쪽으로 이동한 가운데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3루수 쪽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허용했고, 1사 후엔 허경민의 단타성 타구를 외야수 구자욱이 한차례 뒤로 흘리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박세혁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뷰캐넌은 박계범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내는 듯 했으나,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정수빈의 강습타구를 3루수 이원석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역전까지 내줬다.
추가실점 없이 2회를 마무리 한 뷰캐넌은 3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3회 2사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호투를 이어갔다. 뷰캐넌은 6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양석환을 병살로 돌려 세운 데 이어, 허경민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뷰캐넌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한 개 포함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제 역할을 다했다.
한편, 뷰캐넌의 호투가 무색하게도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1회 2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2회 이후 무득점에 그치며 뷰캐넌을 돕지 못했다. 2회 2사 3루, 5회 1사 만루, 6회 1사 만루 찬스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뷰캐넌은 8회 시작과 함께 몽고메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뷰캐넌의 호투가 빛이 바랬다.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