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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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아닌 외인 카드…없어도 이겨낸 두산, 있어도 실패한 LG [준PO3]

기사입력 2021.11.07 17:42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만능 카드란 없었다. 외국인 투수가 없어 힘들 것이란 전망을 보란듯이 깼고, 반면 LG 트윈스는 외인 카드로 승부수를 던지고도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3 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타선이 15안타 10득점으로 폭발했고, 마운드는 실점을 최소화하며 투타를 모두 압도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 지을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두 팀 모두 총력전이었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가 1회 4사구 2개를 기록하는 등 1실점으로 흔들리자 2회부터 곧바로 이영하를 투입했다. LG 역시 임찬규가 1회 1실점 후 3회 페르난데스에게 홈런을 맞자 앤드류 수아레즈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아레즈는 지난 4일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83개의 공을 던졌고, 이틀 휴식 후 등판이었다. LG로서는 배수의 진을 친 셈. 수아레즈는 임찬규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뒤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하지만 4회 올라와 허경민과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허경민의 도루자가 나온 뒤 강승호의 땅볼로 박세혁이 잡혀 2사가 됐지만, 박계범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 수아레즈는 정수빈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두산은 분위기를 탔다.

수아레즈는 총 35구를 던지고 내려갔고, 두산은 이어 올라온 LG 마운드를 줄줄이 공략하며 5회에만 6점을 내고 LG를 따돌렸다. 이영하가 4이닝을 책임진 뒤 홍건희와 이현승, 김강률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경기를 끝냈고, 외국인 투수 한 명도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자가 됐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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