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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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에인세 이적설'에 심기불편

기사입력 2007.07.27 23:51 / 기사수정 2007.07.27 23:5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퍼거슨 감독, '에인세 이적설'에 심기불편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왼쪽 풀백 가브리엘 에인세의 리버풀 이적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잉글랜드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퍼거슨 감독은 에인세를 영입하려는 '라이벌' 리버풀을 '기회주의자'라고 공격했다. 리버풀은 700만 파운드(약 132억 원)를 들여 에인세 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에인세의 리버풀 이적설을 일축했다.

퍼거슨 감독은 "에인세는 우리 팀의 중요한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에인세가 여전히 맨유의 일원임을 강조했다. 지난 25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에인세가 그의 재활을 도와준 맨유를 떠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며 그의 이적을 반대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에인세를 영입하려는 리버풀에 대해서는 "리버풀은 기회주의자다. 만약 스티븐 제라드의 에이전트가 나에게 와서 제라드의 이적료를 말해줬다면 나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다."라면서, 에인세의 에이전트에게는 "그의 역할이 매우 의심스럽다."라고 비난했다.

에인세는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에 이르기까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온갖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다. 그 와중에 에인세의 에이전트가 에인세의 리버풀 이적을 추진한 것이 드러나 퍼거슨 감독의 심기가 답답해졌다. 맨유와 리버풀은 지난 43년 동안 선수 이적 교류 관계가 없는 적대 관계로 유명하다.

당초, 퍼거슨 감독은 기존 선수들 중에 어느 누구도 방출시키지 않고 올 시즌까지 끌고 가려 했다. 그러나 키어런 리차드슨의 선더랜드 이적, 에인세의 리버풀행이 추진되면서 다음 시즌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에인세가 팀에 잔류하여 '맨유맨'으로 남을지 아니면 퍼거슨 감독의 품을 떠나 베니테스 감독과 만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퍼거슨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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