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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맞고도 끝까지 쥔 공, 3년 차 외인 에이스 '투혼' [준PO2]

기사입력 2021.11.05 22:41 / 기사수정 2021.11.05 22:41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포스트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켈리는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019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승 후 두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아찔한 장면이 있었음에도 이겨냈다. 1회말 두산의 리드오프 정수빈과의 승부, 볼카운트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정수빈이 타격한 3구가 투수 정면으로 갔고, 켈리가 미처 방어하기도 전 타구는 켈리의 복부로 향했다.

켈리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공을 잡았다. 균형이 무너지며 마운드에 쓰러진 뒤에도 벌떡 일어나 1루로 송구했다. 켈리의 기민한 대처에 빠른 발을 가진 정수빈도 더그아웃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트레이닝 파트는 켈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고, 다행히 켈리는 한 차례 연습 투구를 한 뒤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정수빈을 처리한 후 켈리는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허용, 박건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재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진 병살타로, 켈리의 수비가 완성한 이닝 종료였다.

2회초 LG가 선취 득점에 성공, 1점 리드를 안고 2회말 투구에 나선 켈리는 양석환을 3루수 직선타,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박세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계범의 우익수 뜬공으로 2회를 끝냈다. 3회에는 강승호 3구삼진, 정수빈 2루수 땅볼 후 다시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견제로 페르난데스를 잡고 그대로 이닝을 매조졌다.

켈리는 4회 박건우 볼넷, 5회 강승호 중전안타와 정수빈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나온 실점은 켈리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선두 박건우가 3루수 김민성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 김재환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켈리는 이후 양석환 삼진, 허경민 희생번트 후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팬들의 박수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승리까지 품에 안았다.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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