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역시 젊음이 무섭네요.”
현대건설이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 진땀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3-25, 19-25, 25-12, 15-13)로 승리, 개막 후 6연승 행진을 달리며 1라운드 전승을 확정지었다.
양효진이 23득점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황연주가 교체요원임에도 16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예림과 황민경의 24득점 합작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첫 5세트 접전을 펼칠 정도로 어려운 승부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 분위기를 가져오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2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3세트엔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고 범실을 연달아 기록하는 등 고전하며 6점차로 대패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세트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13점차 대승으로 숨을 돌린 현대건설은 5세트 접전 끝에 상대 범실을 틈타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가 약팀이긴 하지만 졌다면 지난 5연승이 무색하게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은 채 2라운드에 들어갔을텐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강 감독은 “젊음이 무섭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전 강 감독은 “상대가 젊은 선수들 위주라 분위기를 한 번 타면 무서워질 것”이라며 경계한 바 있다. 하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고 현대건설은 진땀승을 거뒀다. 강 감독은 “한 번 흐름을 주다보니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야스민이 부진했는데 부상 때문은 아니고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양효진-황연주 베테랑의 힘으로 젊음의 패기를 이겨냈다. 강성형 감독은 “컵대회부터 힘들었던 게 우리의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양효진과 황연주, 황민경 등이 중심을 잡아줬고, 후배들이 함께 잘해주면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잘 이겨내준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강 감독은 이날 승리로 1라운드 전승을 거뒀다. 강 감독은 “지난해 최하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1라운드부터 강하게 가려고 했던 게 맞아 떨어졌다.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준비한 것들을 잘해준 덕분이다”라면서 “1라운드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더 좋아질 거라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OVO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