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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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장 김재환 "잘하면 다 같이 잘한 거고, 못하면 다 같이 못한 거다" [WC2]

기사입력 2021.11.02 16:44 / 기사수정 2021.11.02 16:4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고참으로서 벤치 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시즌 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두산 베어스 주장 김재환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키움에 4-7로 졌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1선승을 안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키움과 마찬가지로 내일이 없는 상황이다. 

두산의 패배 속에서도 김재환은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며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동안 통산 상대 전적에서 11타석 1안타 7삼진으로 부진했던 조상우에게 때려낸 홈런이었기에 의미도 컸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최고참이었던 그는 시즌 때는 자제하던 세리머니도 펼치며 벤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에 대해 김재환은 "내가 고참의 입장으로서 벤치의 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시즌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또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도 있고, 그 선수들은 앞으로 더 많은 포스트시즌에 나설 거라고 생각한다. 설령 짧더라도 이 포스트시즌을 즐기자고 이야기했다. 형들 말처럼 '잘하면 다 같이 잘한 거고, 못하면 다 같이 못한 거다'. 끝까지 후회 없는 시합을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7년 동안 대형 FA 선수들을 수차례 떠나 보냈다.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 최주환, 오재일, 이용찬 등 두산 왕조를 함께한 선수들이 더는 없다. 그런데도 올 시즌 7위에서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이에 김재환은 "감독, 코치님, 프런트에 계신 모든 분께서 열심히 달려 와서 여기까지 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라며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매 경기 선수들이 잘 뭉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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