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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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인, 허운 직위 해제 'KBO 초강수'

기사입력 2007.07.20 21:39 / 기사수정 2007.07.20 21:3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서울, 이동현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초강수를 뒀다.

KBO 신상우 총재는 20일 오전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심판진 파동의 원인을 제공한 김호인 전 심판 위원장과 허운 심판원의 계약을 해지하며 후반기 심판 위원회는 황석중 심판 위원장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 허운 심판원의 1군 투입 ▲ 심판 위원장, 차장, 각조 조장의 전면 재선출 ▲ 하일성 사무총장의 공식 사과 등을 주장했던 허운 심판원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KBO측 입장도 공식적으로 천명됐다.

이를 전해 들은 허운 측 심판원 26명은 신사동 모처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초강경 입장을 밝혀 자칫 20일부터 예정돼 있는 프로야구 후반기 일정이 파행을 겪을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KBO는 20일과 21일에 예정된 2군 10경기를 취소시킨 뒤 2군 심판원을 포함한 남아 있는 심판 11명을 전원 1군에 투입하는 것으로 긴급 조치를 했고, 부족한 인원은 대한야구협회의 지원을 받아 아마추어 심판원을 투입해 4심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KBO는 이번 사태에 가담한 심판원들이 21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전원 계약 해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심판 파동'은 21일 허운 측 심판원들의 대응에 따라 실마리가 풀릴 전망이다. 허운 심판 등은 "KBO라는 거대 조직에 맞서 싸우는 우리는 약자"라면서 "하지만 끝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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