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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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동시 교체' 대대적 변화로 경기력 바꾼 황선홍 감독 용병술

기사입력 2021.10.25 20: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교체카드로 변화를 준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엔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교체 투입된 오현규, 서진수, 박정인이 공격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6분 고재현의 크로스를 이규혁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첫 득점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7분엔 왼쪽에서 이규혁의 낮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고재현이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 박정인이 추가골을 터뜨린 한국은 황선홍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겨다 줬다. 

전방에선 조상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풀리지 않았던 전반전에 유일하게 활로를 모색했던 건 조상준의 오른쪽 측면이었다. 최준의 오버래핑과 함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한 조상준은 터치라인 근처까지 돌파 이후에 박스 안으로 침투 후 패스, 혹은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곧바로 변화를 시도했고 이것이 성공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오현규, 박정인, 서진수, 이동률의 공격 조합은 전반전보다 인상적인 후반전을 만들었다. 체격이 좋은 오현규와 2선에서 패스를 뿌려주는 서진수,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선보이며 상대를 위협한 이동률, 그리고 후반 막판 쐐기골을 터뜨린 박정인까지 필리핀의 밀집 수비를 헤집어놓았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규혁은 풀백임에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고재현과 함께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에서 상대 측면 수비를 지속해서 위협하는 드리블 돌파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것 역시 상대 진영 중앙에서 우리의 볼 소유가 성공하면서 가능했다. 더불어 후반 들어 쓰러지며 경기 체력이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 필리핀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도 한몫했다.

전반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인 황선홍호는 공식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이 후반 막판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으면서 기세를 유지해 사흘 뒤 열리는 약체 동티모르전에서 더 화끈한 공격력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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