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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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구단 창단①] 신생구단이 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

기사입력 2011.02.11 09:48 / 기사수정 2011.02.11 10:18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이사회가 지난 8일, 유망 온라인 게임 기업 업체인 '엔씨소프트'를 제9구단 우선 협상자로 승인했다. 지난달 11일, 8개 구단 대표들이 제9구단 창설을 의결한 이후 근 한 달 만의 일이다.

이로써 한국 프로야구는 1990년 3월, 쌍방울 레이더스 창단 이후 무려 21년 만에 아홉 번째 구단을 맞이하게 됐다.

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사회 과정에서 롯데 장병수 사장이 끝까지 반대 의사를 표하였으며, 엔씨소프트나 창원시는 "제9구단 창단 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창단 의사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의사표시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KBO와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은 제9구단 창단의 당위성에 역점을 두었다.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한 제9구단 창단의 큰 ‘밑그림’은 그려진 셈이다.

사실 이번 이사회에서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한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할 일이었다. 대한야구협회를 비롯한 일구회, 각계 야구 인사들이 제9구단 창단의 당위성을 피력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제9구단 창단에 대한 찬성 여론이 들끓었던 것도 KBO의 신속한 결정을 촉진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정당성을 확보한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단 창단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이번 제9구단 창단으로 가장 크게 기뻐할 이들은 따로 있다.

물론 안방에서 프로야구를 볼 수 있는 창원 야구팬들의 기쁨도 클 수 있다. 그러나 신생 구단 창단으로 프로 입문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수많은 '야구 유망주'들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매년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해도 최대 80명, 신고선수 포함 총 100~120명에 해당하는 선수들만이 프로에 입문할 수 있다. 그러나 고교/대학을 졸업한 야구선수들의 숫자는 대략 700명에 이른다. 취업률이 10% 내외에 이르는 절박한 상황에서 신생 구단의 창단은 더욱 많은 유망주를 프로에 입문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각 구단에서 크게 효용 가치가 없는 선수들은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선발)’을 통하여 신생 구단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전력 외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았을 때 제9구단 창단은 프로야구의 질적인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더욱 많은 선수가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그 가운데서 국가대표급 선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견제하며 자체 전력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는 바로 이럴 때 쓰는 적절한 표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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