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53
자유주제

美 SNL '오징어 게임' 패러디→인종차별 논란

기사입력 2021.10.18 14:07

이창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SNL'에서 패러디된 가운데, 해당 패러디가 인종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NBC 'SNL'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디지털 쇼츠가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보헤미안 렙소디',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유명한 배우 라미 말렉과 코미디언 겸 배우 피트 데이비슨이 각각 조상우(박해수 분)와 성기훈(이정재)으로 분해 컨트리풍의 노래를 부르며 '오징어 게임'의 내용을 재연했다.

그런데 해당 영상에서 일부 내용들이 인종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선 피트 데이비슨이 "난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데 한 마디도 통역을 해주지 않네"라는 구절을 읊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에 와서까지 왜 영어가 나오지 않느냐고 투덜대는 모습은 전형적인 백인 중심주의적인 사고가 박혀있다는 것. 실제로 외국에 나갔을 때 해당 지역의 언어를 습득하지 않으려는 이들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었기에 해당 내용은 풍자의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달러 환율을 검색한 부분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라미 말렉은 "456억원은 엄청 큰 돈이지. 아마 맞을거야, 내가 환율을 잘 몰라서"라는 구절을 읊었는데, 그는 해당 내용에서 휴대폰으로 원·달러 환율을 검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장면에서 40억원에 대한 환율은 47.89달러로 소개됐다. 40억원에 대한 가치가 사실상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는 걸 의미하는 부분.

문제는 18일 오전 기준 실제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186원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실제 환율을 적용하면 456억원은 3843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나온다.

이로 인해 해당 장면이 한국에 대한 비하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양권 네티즌들은 '그저 농담일 뿐이다', '미국인들이 환율에 무지하다는 걸 드러내는 것', '개그인데 웃어넘겨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SNL'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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