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종예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여전히 베트남과 1년 더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언론 소하는 15일(한국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다가오는 수일 동안 다음 계약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추구의 동행이 1년 더 이어질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에서 UAE에 이어 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이었다. 더욱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을 물리치고 얻어낸 성과여서 의미가 더욱 컸다.
하지만 최종예선의 벽은 높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호주, 오만, 중국과 B조에 편성된 베트남은 9월과 10월 열린 총 4경기에서 전패해 B조 최하위다. 강팀으로 평가받는 사우디와 호주에게 패한 것은 아쉬움이 덜하지만, 지난 10월 8일 열린 중국전 패배는 아쉬웠다.
먼저 2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호 딴 따이와 응우옌 띠엔 링이 연속골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첫 승점을 얻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뛰는 우 레이(에스파뇰)에게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2-3으로 패했다.
오만전은 신체 조건에서 불리함을 드러내며 코너킥 실점을 허용하는 등 아쉬운 경기 내용으로 베트남이 1-3으로 패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우리가 최종예선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와 베트남 국민은 더 전진하길 원한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는 발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론은 "오만전 패배 이후 박항서 감독의 미래에 대해 많은 물음표가 있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과 2022년 1월까지 계약돼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들의 정보에 따르면, 베트남축구협회와 박항서 감독은 다가오는 며칠 동안 다음 계약을 위해 일할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위해 더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의 목표는 승점을 따는 것이다. 최종예선 돌입 전에 베트남축구협회는 대표팀에 어떠한 목표도 정해주지 않았다"라면서 "최종예선 4연패에도 불구하고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고 매 경기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선수들이 매 경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