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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감독, 대전 시티즌 감독으로 선임

기사입력 2007.07.14 02:59 / 기사수정 2007.07.14 02:59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이강선 명예기자] 대전 시티즌의 새로운 사령탑에는 김호 감독이 선임 되었다.

대전은 13일 (최근)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해임된 최윤겸 전 감독의 후임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수원 삼성의 창단 감독으로 K-리그 2회 우승, 아시아 클럽 컵, 아시아 수퍼컵 등 여러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자 능력이 검증된 김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 했다.

이로써 김호 감독은 2003년 11월 16일 대구FC와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수원 감독 직에서 물러 난지 4년여만에 다시 K-리그에 복귀하게 되었다.

김호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한 대전은 최근 감독 선임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로 압축된 3명을 검토한 결과 김호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히며,신임 김호 감독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협의한 뒤 16일 오전 10시 구단 사무실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호 감독이 대전의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 되면서 2007시즌을 앞두고 K-리그로 복귀한 고종수의 부활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 감독이 1996년 수원 감독으로 있을 당시 고종수도 1996년 수원에 입단해 둘의 인연이 시작 되었고 고종수는 김호 감독의 지도하에 K-리그 최고 스타로 떠오르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었다.

하지만 고종수는 2003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이적 후 방출되며 2004년 친정 팀 수원으로 복귀 했지만 고종수를 임의탈퇴 처리 시키며 2005년 손대호+고종수를 전남에 내주고 김남일을 영입하는 2:1 트레이드 카드를 내세워 전남으로 트레이드를 시켰고 이후 간간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였지만 부활의 기미가 없자 전남에서도 임의탈퇴 처리 되었다. 하지만 고종수는 재기를 위해 2007 시즌을 앞두고 대전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고종수가 K-리그 무대로 복귀 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줄 알았지만 자신을 믿었던 최윤겸 감독이 폭행혐의로 감독 직에서 물러나자 고종수의 부활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자신을 스타로 키워주었던 김호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 됨에 따라 부활에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수원과 대전은 대전에서 약 6년간 몸담으며 활약했던 이관우가 2006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으로 이적을 선언하자 서포터들 사이에서 신경전은 시작되며 양팀의 경기는 항상 빅 경기였고 이번에는 대전이 수원의 아버지와 같았던 김호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함에 따라 신경전이 한층 더 강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호감독이 지난 2003년 고별 전에서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에게 “다른 팀으로 가도 미워하지 말라”고 한바 있어서 수원 팬들 중 김호 감독의 복귀를 환영하는 팬들도 있다.

K-리그 무대로 다시 복귀한 김호 감독이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 설지, 고종수를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K-리그가 재게 되는 8월이 기다려 지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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