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갓파더' 장민호와 김갑수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KBS 2TV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에서는 이순재와 허재, 김갑수와 장민호, 주현과 문세윤의 좌충우돌 일상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24년 무명의 설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장민호는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저희 형이 제가 무명일 때 달에 100만 원이 넘는 돈을 입금을 시켜줬다"며 "누나는 내가 서울 간다 그러면 용돈 없을까 봐 차비를 줬다"라며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데뷔를 하고 티비에 나왔는데 길게 유지를 못 시키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암묵적으로 계속 응원을 해줬다"며 "되게 고맙다. 고마운신 분들이다"라며 아껴준 누나와 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너를 온 가족이 만들었다"라고 한 김갑수. 장민호는 "오래 걸렸지만 어머니가 계시니 힘을 내서 활동하려고 한다"며 "어머니가 요즘 제가 티비에 많이 나오니 진짜 좋아하신다"라고 했다. 김갑수는 "아버지가 네가 활동 많이 하고 유명해진 모습을 보셨지만 좋아하셨을 거다"라며 그를 대견해하기도 했다.
이에 장민호는 "제가 자작곡 중에 '내 이름 아시죠'라는 곡이 있다. 결국에는 누군가는 이름을 지어준 사람이 있지 않냐"며 "그 이름을 지어주신 분이 돌아가시는 길에 외롭지 않게 지어준 이름을 한 번씩 부르면서 가시라는 이야기다"라고 친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라고 했다. '내 이름 아시죠' 노래를 담담하게 불러 나갔다. 노래를 들은 김갑수는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이 짠하다"라며 울컥한 듯 보였다.
이어 장민호는 "이 노래는 안 불렀다. 정말 많은 분들이 불러달라고 하셨는데 사연이 너무 많으니까(부르지 못했다)"며 "돌아가시고 나서 얼마 있다가 만든 노래였다. 그 감성이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 말에 인터뷰에서 김갑수는 "얼마나 친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컸으면 이렇게 노래를 만들었을까 그 마음에 공감이 되면서 나도 슬퍼지더라"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갑수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나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셨다. 어머님이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아프셨다는 외에는 기억이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렀던 기억은 생생하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이어 "나는 우리 아버지 같은 경우 같이 산 세월보다 제사 지낸 세월이 더 길다. 아버지를 생전에 만난 것 보다 제사를 지내면서 절한게 더 길다"며 "그분들은 내가 이런걸(배우) 한다는 걸 생각도 못하셨을 거다. 민호라는 아들도 생겼다"라고 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장민호는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걸 저는 몰랐지 않냐"며 "되게 마음이 아팠던게 뵌 시간보다 영정 사진 앞에서 제사 지내는 시간이 더 길었다는 이야기를 딱 들었는데 얼마나 그 어린 나이에 상처로 남았을까 생각이 들더라"라며 마음에 공감했다.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던 두 사람은 그렇게 도장을 찍고 父子관계가 됐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