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어려운 재정에도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금액의 보너스를 제공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9일(한국시각) "스페인 라디오 방송국 RAC1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두 명의 FC 바르셀로나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선수들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연봉과 보너스를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이 두 명의 '전문가'는 바르토메우 회장이 팀을 맡았을 당시 구단이 선수들에게 제공한 보너스 조항을 공개했는데, 안정되지 않은 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많은 보너스를 제공했다는 의견이 많다.
해당 보너스는 시즌 전체 중 절반의 경기 출전 시 1,100만 유로(한화 약 152억 원),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시 120만 유로(약 16억 6,000만 원). 트레블 달성시 360만 유로(약 49억 8,000만 원), 위 세 조항 모두 이행시 1,500만 유로(약 207억 4,000만 원) 등과 같다.
바르셀로나의 신임 CEO 페란 리베르테르는 지난 6일 바르셀로나의 회계 실사를 공개하며 "당시 구단은 선수들 급여를 지급할 수 없을 정도였고 은행 업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분이 있었다. 경영은 엉망진창이었다. 계획적인 지출은 없었고 모두 즉흥적인 결정에 의해 이루어졌다"라며 바르토메우 회장의 방만한 운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와의 계약을 진행할 때 당시 바르셀로나의 보드진은 영입이 현실적인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앙투안 그리즈만 영입도 마찬가지다. 바르셀로나는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당일 밤에서야 이적료가 부족한 걸 깨달았고, 급하게 8,500만 유로(약 1,168억 원)를 투자기금에서 추가로 대출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계획성 없는 운영에 현재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현재 13억 5,000만 유로(약 1조 8,641억 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