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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나니, 1년 먼저 영입했다."

기사입력 2007.07.11 00:57 / 기사수정 2007.07.11 00:57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이번 이적 시장에서 영입할 선수는 아니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포르투갈의 '신성' 나니(20) 영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지역 언론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나니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오랫동안 지켜봤다. 그는 포르투갈에서 1년 더 지켜보려고 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어서 바로 영입했다."라고 밝혀 나니를 영입하게 된 과정을 털어놓았다.

나니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서는 "나니는 호날두와는 달리 좌우 측면을 뛸 수 있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라며 나니가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나니는 빠르고 굉장한 엔진(terrific engine)같은 선수다. 맨유는 매우 재능있고 탄력있는 선수를 가졌다."라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1년 먼저 맨유에 입단한 나니는 1400만 파운드(약 259억원)의 이적료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전 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포르투갈 대표팀 발탁으로 주가가 급상승하자 유럽의 몇몇 명문 클럽들이 나니에 눈독을 들였다.

그러자 맨유는 스포르팅 리스본과 2003년 자매결연을 한 것을 앞세워 나니 영입에 성공했다. 맨유의 나니 영입이 빠르게 진행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나니의 전 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은 '축구천재' 호날두의 전 소속팀으로서 호날두에 이은 또 한 명의 맨유 선수를 배출했다. 나니는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을 지닌 호날두의 경기력과 비슷한데다 국적과 소속팀까지 같아 '제2의 호날두'로 각광받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호날두가 오른쪽 측면, 나니가 왼쪽 측면을 맡고 있어 나니의 시즌 초반 활약이 재활중인 박지성의 입지를 좌우할 것이다.

나니는 맨유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클럽에 들어와서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나니가 1년 먼저 들어온 맨유에서 호날두처럼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출처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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