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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첫 상대' 사우디전 과제는?

기사입력 2007.07.06 23:04 / 기사수정 2007.07.06 23:0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첫 경기 사우디전, 반드시 승리해야'

47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첫 상대는 '사막의 왕자'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다. 한국은 1989년 이후 사우디와 5번 만나 2무3패의 처참한 전적을 거두었으나 이번에는 승리로 설욕한다는 각오로 아시안컵 첫 경기에 임한다.

핌 베어벡 감독은 "우리가 가장 집중할 경기는 첫 상대인 사우디다. 사우디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자신있는 입장을 드러냈다. 오는 7월 11일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질 사우디전에서는 어떤 '필승 전략'으로 첫 경기를 치를까?

최상의 BEST 11을 구축하라

사우디전에서는 최상의 BEST 11을 구성하여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베어벡 감독은 5일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뒤 "한국의 BEST 11은 인도네시아에서 결정할 것이다. 사우디를 이길 수 있는 주전 선수 11명을 구성한다."라고 언급하여 피 말리는 주전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한국은 최근 2차례의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상승세를 앞세워 사우디를 제압한다는 각오로 첫 경기에 나선다. 아직 BEST 11을 구성하지 않은 것은 최상의 주전 조합을 찾겠다는 또 다른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박지성을 비롯한 주력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시킬 선수들을 찾는데 시간을 두고 있는 중이다. 2차례의 평가전은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 상태, 팀의 전술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상태에서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게 됐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 후반전에 이동국을 비롯한 6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여 경기 끝까지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을 유도했다. 베어벡 감독은 "우리 팀에는 20명의 좋은 선수들이 있고 3명의 좋은 골키퍼가 있는데 한국의 강점이 이것이다."라고 강조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사우디전에서 최상의 BEST 11을 구축하여 승리할지 주목된다.

사우디의 중앙 역습 경계해야

사우디의 특징은 중앙 미드필더 모하메드 알 샬흐브를 축으로 중원에서 전개되는 빠른 역습이다. 지난 4일 북한과의 평가전에서는 알 샬흐브가 중앙에서의 개인 돌파와 자로 잰 듯한 패싱력으로 팀 공격의 첫 시작을 열어 북한 미드필더진을 번번이 뚫었다.

그를 비롯한 사우디 선수들은 중앙 역습 전개시 유연한 몸놀림에서 우러나오는 드리블 돌파를 활발히 펼쳐 북한 진영을 마음껏 두들겼다. 한국이 사우디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사우디의 중앙 역습을 철저히 봉쇄하여 중원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

'김상식-이호(또는 손대호)' 같은 수비 성향의 홀딩맨을 기용하여 알 샬흐브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 특히 김상식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플레이메이커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쳘벽 수비'로 공격을 묶은 바 있다. 전형적인 홀딩맨 성향의 이 호 혹은 손대호와 '찰떡 궁합'의 수비력을 과시하면 수비력에 큰 효과를 안겨줄 수 있다.

사우디의 중앙 역습 공격을 봉쇄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역으로 사우디의 중원을 공략하면 오히려 공격에서 큰 승산을 얻을지 모른다. 사우디는 지난 북한전에서 알 샬흐브가 활발히 중원으로 침투하면서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의 간격이 벌어지는 단점을 노출했다.

더블 볼란치가 그의 공격을 끊은 뒤 전방을 향해 한 박자 빨리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여 역습을 전개하면 사우디의 중원을 뚫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국가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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