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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새로운 투톱, '악동 듀오'

기사입력 2007.07.05 21:19 / 기사수정 2007.07.05 21:1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루니-테베스, 맨유 공격 이끌 악동 투 톱'

잉글랜드 '축구 악동'과 아르헨티나 '축구 악동'이 같은 소속팀에서 뛸 예정이다. 그것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말이다.

영국 언론들은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23, 웨스트햄 사진)의 맨유행이 성사되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테베스는 12개월 임대 형식에 300만 파운드(약 55억 원) 이상의 연봉으로 맨유에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다음주 안으로 테베스의 맨유 이적이 마무리된다."라고 보도하여 그의 맨유행이 성사되었다고 언급한 것. 이로써 '대형 공격수' 영입에 나선 맨유는 테크닉과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는 테베스를 임대하여 공격력 강화에 성공했다.

맨유는 테베스의 영입과 동시에 웨인 루니(22)와 결합한 세계 최고의 '악동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루니와 테베스는 그동안 갖은 구설수와 돌출 행동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악명높은 '악동'들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일본 스포츠 신문 <스포츠 닛폰>이 선정한 세계적인 축구 악동으로 분류된 바 있다.

'두 얼굴의 사나이'로 불리는 루니는 순박한 성격을 지녔으나 그라운드에 나서면 저돌적인 야수로 돌변한다. 지난 2005년 9월 비야 레알(스페인)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심판에게 불성실한 태도로 손뼉을 치며 조롱하자 UEFA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레딩(잉글랜드)전에서는 심판을 향해 욕설하는 장면이 TV에 잡혀 물의를 빚는 등 종종 심판에게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루니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갖은 '악동' 행위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3월 한 젊은 청년과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데다 10월에는 사진 기자 폭행 혐의로 경찰서로부터 소환장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악동 테베스는 지난해 1월 코린티안스(브라질) 이적 기자회견 도중 T 셔츠에 야구모자를 쓰고 나타나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당황케 했다. 코린티안스 연습 경기 도중에는 동료 선수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돌출 행동을 저지른 바 있다. 경기 도중 고의적인 반칙을 자주 저질러 팀 분위기를 와해 시키기도 했다.

웨스트햄(잉글랜드)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 경기 도중에는 후반전에 교체되자 바로 집으로 이동하자 뒤늦게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앨런 파듀 전 감독은 테베스에게 2주 동안 '아르헨티나의 앙숙'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팀 훈련에 임하라고 따끔하게 지시했다.

다음 시즌, 맨유는 두 명의 골치 아픈 '악동'을 보유하여 다음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루니와 테베스는 부동의 '악동 듀오'로서 맨유의 공격을 이끄는 투 톱 공격수로 활약하게 됐다. 어쩌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선수의 '악동' 성향이 서로 묻어난 또 다른 돌출 행동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맨체스터 유니이티드>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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