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29
스포츠

박해민에 박승규도 부상, 삼성 외야 어쩌나

기사입력 2021.09.16 10:00 / 기사수정 2021.09.16 04: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박해민의 손가락 인대 파열, 김상수의 대장내시경, 박승규의 허리 통증 이탈까지. 사흘 동안 안 좋은 소식만 계속 이어졌던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12일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인 박해민을 부상으로 잃었다. 경기 도중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상대 뜬공을 잡아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불안한 착지로 글러브를 낀 손이 몸에 깔리면서 인대 파열로 이어졌다. 이후 수술과 재활의 기로에서 박해민은 재활을 택했으나, 약 한 달 동안은 1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넓은 수비 범위에 팀내 출루율 1위(0.382),  도루 1위(33개) 등 공수주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박해민의 이탈은 삼성으로서 뼈아팠다.

하지만 15일, 삼성은 두 명의 추가 부상소식을 마주했다. 주전 2루수 김상수가 속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대장 내시경을 받으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경기 도중엔 박해민의 대체자 박승규까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김상수의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박승규 역시 CT 촬영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박승규는 16일 MRI 검진이 추가로 예정돼있어 당장의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선 박승규의 이탈이 아쉽다. 박승규는 김헌곤, 박해민 등 주전 외야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백업 1순위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선수다. 타격 공백을 완벽히 메워줬다고 보긴 어렵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발, 강견으로 수비와 주루에서는 제 역할을 어느 정도 해줬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삼성은 또 외야수 자원 한 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대안은 있다. 김헌곤의 중견수 투입이 가능하고, 또 다른 중견수 자원 김성표도 있다. 여기에 김동엽의 좌익수 투입까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기존처럼 구자욱과 피렐라에게 지명타자로 번갈아 휴식을 주면서 후반기를 이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헐거워진 중원 수비와 새로운 타순 조합은 삼성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허삼영 감독이 구자욱을 리드오프 1순위로 예고한 가운데, 중심타선과의 연결을 원활하게 해줄 ‘2번타자’의 발굴이 절실하다, 

박해민의 회복 예상 시기는 4주. 핵심 중견수와 리드오프 없이 약 한 달 동안을 버텨야 하는 삼성이다. 여기에 백업 1순위 외야수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6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삼성이 시즌 막판 마주한 줄부상 시련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