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물어보살' 미래를 생각 안하는 철없는 고모가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철없는 고모가 고민인 조카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인테리어 회사 재직 중인 41세 김연희 씨와 큰 조카 16세 김선율이 출연했다. 고모를 고발하러 나왔다는 고민녀는 "저희 고모가 철이 없다. 돈을 많이 쓰고, 이직이 잦다. 백수 생활을 자주 한다. 또, 관심 요구 행동들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 고민녀는 "고모가 옷이나 가방 신발, 향수 비싼 향수 컬렉터다. 가방도 32개가 있다고 한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수입이 많냐"라고 묻자 고모는 "아니다. 버는 돈으로 산다"라고 했다. 그러자 고민녀는 "보는 돈을 올인하는 거다"라고 대신 답했다. 서장훈은 "한 달에 400만 원을 벌면 400만 원을 다쓰는 거냐"라고 물었다. 고모는 "한 달에 400만 원을 벌면 200만 원을 저축할거다. 400만 원을 못 버니 쓰는거다"라며 200만 원을 벌면 그 전부를 다 쓴다고 했다.
이야기를 하던 중 고민녀는 "요새는 (고모가) 덕질에 빠졌다. 아이돌 굿즈와 앨범도 사고 있다"라며 고모가 몬스타엑스 팬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수근은 "어제 같이 촬영했다"라고 하자 고모와 고민녀는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몬스타엑스의 이야기만으로 "떨린다"라고 한 고모. 고민녀는 "(고모가) 근데 또 몬스타엑스 분들이 사신 옷, 공항 패션이나 화보 패션 다 산다. 다 따라 산다"라며 아이돌이 착용한 제품과 같은 제품을 따라 산다고 했다.
그 때, 고모의 목에 걸려있는 카드가 서장훈의 눈에 띄었다. 고모는 "정식 팬클럽 회원이 됐다. 팬클럽 이름은 몬베베다. 저는 6기다"며 "코로나 때문에 찰 일이 없다"라며 응원봉도 자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보던 고민녀는 "이게 또 고모 돈으로 산 게 아니다. 저희 엄마한테 졸라서 산다"라며 고민녀의 엄마, 고모의 올케가 사준 거라고 밝혔다.
이어 "이 몬둥이(응원봉) 이거 사달라고 며칠을 졸랐다"라며 같이 살지는 않으나 영통을 자주한다고 했다. 서장훈은 "네 돈으로 사면 되는 거 아니냐"라며 깜짝 놀라자 고모는 "제 돈으로 많이 사는데 이건 꼭 선물로 받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고모의 모습을 보던 서장훈은 "너 뭔가 되게 많이 외롭지? 마지막 연애가 언제냐"라고 꿰뚫어 본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연애가 8년 전이라는 고모는 "8년 주기로 사귀게 되더라"라며 연애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수근은 "연희(고모)는 고민이 없다. 지금 사는거 행복하다. 조카가 고민이다"며 "그러면 조카가 바라는 점이 뭐냐"라고 물었다. 이에 고민녀는 "경제적으로 저축을 했으면 좋겠다. 관심을 받을 만한 행동을 한다. 길가다 춤추고 부른다"라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이유를 듣던 서장훈은 "심각하다. 그걸 유지하잖아? 20년 유지하면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온다"라며 깜짝 놀랐다.
이어 고민녀는 "고모가 술을 많이 마시고 길바닥에서 잔 적이 있다. 지나가던 분이 신고해서 겨우 귀가했다"라겨 위험했던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40대에 들어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는 고모. 고민녀는 "오죽하면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연희는 우리가 데리고 살아야겠다'고 이야기를 하신다"며 "엄마가 식겁 하셨다.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다"라며 고모의 행동이 고민이라고 했다.
원하는 삶이 뭐냐는 물음에 고모는 "계획을 세워봤는데 계획대로 안 되는 일이 끊임 없이 있으면 포기하게 된다"며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어그러지니 짜증이나서 어느 순간 다 놓게 됐다"라며 오늘 하루 재밌게 사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했다. 또, 의류 쇼핑몰부터 인터넷 꽃집, 클래식 공연 기획사 등 여러 직업을 가진 고모.
서장훈은 "네 원하대로 사는데 뭐라고 하겠냐. 그런데 지금은 괜찮은데 모아놓은 돈도 없고 버는대로 쓰면 시간이 흘러 50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거다"라며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 춤이나 노래를 하면 안된다고 하자 고모는 "어차피 안 볼 사람 아니냐"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진짜 하면 안되는 이야기다. 위험한 발언이다"며 "연애할 생각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네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나를 좀 봐달라는 생각이 있어 나오는 행동이다"며 "그럴 수록 사람이 더 안올거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지금 하고 있는 패턴을 바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점괘는 '결혼'이었다. 이어 제작진이 '조카와 몬스타엑스' 중 고르라고 하자 고민하던 고모는 "1년 만 몬스타엑스 사랑하고 그 다음에 널 사랑하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