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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어긴 "허풍선이 남작" 나겔스만

기사입력 2021.09.11 10:08 / 기사수정 2021.09.11 10:08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독일 매체가 나겔스만 감독을 '허풍선이 남작'에 비유했다. 라이프치히를 떠날 당시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 키커는 11일(한국시각)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뮌히하우젠 남작'이라고 비유했다. 뮌히하우젠 남작은 한국에는 흔히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으로 알려진 소설의 주인공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아군의 대포로 쏜 포탄을 타고 날아가서 적진을 정찰한 다음, 다시 적군이 쏜 포탄으로 갈아타고 돌아왔다고 주장하는 등 허풍과 거짓을 일삼는 인물이다.

나겔스만 감독이 RB 라이프치히에서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그는 라이프치히의 스태프와 선수 모두 뮌헨으로 영입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겔스만은 코칭스태프 외에도 마르셀 자비처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라이프치히로부터 영입했다.

키커는 "종종 그렇듯이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 나겔스만 감독은 친정팀과의 결투를 앞두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라이프치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11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나겔스만 감독은 "'나는 반드시 6명의 선수와 7명의 스태프를 데려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라이프치히의 팬들이 '좋아, 지금이 좋은 상황인 것 같네'라고 말하면서 내일 경기에서 박수를 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데리고 갈 계획이 없다고 말하는 것만큼 불쾌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적시장에서의 영입 작업이 너무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구단이 자신과 의견을 묻지 않고 영입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누군가를 영입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우파메카노의 이적에 대해 "그의 이적은 내가 뮌헨과 계약하기 전에 결정된 일이었다. 그가 라이프치히를 떠나서 뮌헨으로 가는 것은 나에게도 짜증나는 순간이 있었다. 나는 그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영입한 마르셀 자비처에 대해 "자비처는 라이프치히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라이프치히에게는 그리 나쁜 이탈이 아니다. 내년 라이프치히와 계약이 만료되는 자비처는 올해 남았더라면 내년에 이적료 한 푼 없이 팀을 떠날 뻔했다.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겔스만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오전 1시 30분 그의 전 소속 팀 RB 라이프치히와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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