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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창과 방패의 대결' 네덜란드, 세르비아에 1-0 승리

기사입력 2006.06.12 09:02 / 기사수정 2006.06.12 09:02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창과 방패의 대결'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첸트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죽음의 조' C조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네덜란드의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네덜란드가 전반 18분에 터진 아르연 로번(첼시)의 선제골에 힘입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꺽고 1승을 거뒀다.

전반은 그야말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우세속에 이루어졌다. 네덜란드는 최전방에 뤼트 판 니스텔로이(맨유), 그리고 양측면의 아르연 로번(첼시), 로빈 판 페르시(아스날)를 앞세워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문전을 위협했다.

특히 왼쪽과 오른쪽 계속해서 자리를 바꾸면서 빠른 스피드와 강렬한 슛을 선보인 아르연 로번은 특히 왼쪽 측면에서 최후방 수비의 패스를 한번에 받아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는 등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최전방에 마테야 케주만(A.마드리드) 과 사보 밀로셰비치(오사수나)의 강력한 공격수들을 앞세워 에드윈 판데르 사르(맨유)가 버티고 있는 네덜란드의 골문을 공략했다. 특히 이날 대결에서 '방패'로 비유되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네덜란드의 빠른 공격과 슛을 방어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방패가 무너진 것은 전반 18분. 중앙선 부근에서 판 페르시가 왼발로 한번에 넣어준 패스를 뛰어 들어가던 로번이 그대로 받아 드리블한다. 상대 수비수들은 로번의 빠른 스피드에 순간적으로 로번을 놓쳤고, 당황한 예브리치 골키퍼는 앞으로 나왔지만 로번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골을 실점하자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공격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나, 오히려 네덜란드의 빠른 역습과 측면돌파에 밀리기 시작했다. 

전반 30분에는 네덜란드 문전 근처에서 밀로셰비치가 결정적인 슛을 했으나 판데르 사르 골키퍼가 가볍게 잡아내 아쉬운 득점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볼 점유율이 네덜란드가 66%, 세르비아 몬테네그로가 34%로 전반을 마무리한 가운데 대체로 전반은 네덜란드가 완벽하게 주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에 돌입하자 양팀은 팽팽하게 맞서기 시작했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케주만이 최전방에서 날카로운 움직음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케주만은 후반 21분에, 네덜란드의 반 니스텔로이는 후반 23분에 교체 되었다. 이렇게 해서 양팀이 자랑하는 간판 공격수들은 이날 경기따라 좋지 못한 컨디션을 보이면서 교체되고 말았다.

새롭게 공격 자원을 바꿔 분위기 반전을 노린 양팀은 팽팽한 경기양상을 보여줬다.

후반 26분에는 세르비아 몬테니그로의 미드필더 오그넨 코로만(포츠머스)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렬하게 슛을 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되자 당황한 판데르 사르 골키퍼는 급하게 막아내다 근육부상까지 입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계속해서 후반전 시간이 흘러가자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급하기 시작했고, 네덜란드는 계속해서 로번과 판 페르시를 이용한 측면 공격을 앞세워 상대 문전을 계속해서 위협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선수들의 마음을 더욱더 급하게 만들었다.

후반 37분에는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찬 판 페르시가 골문 왼쪽 방향으로 강렬한 왼발 크로스겸 슛을 날려 네덜란드가 한골에 만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경기는 1-0으로 마무리되면서 '죽음의 조'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에 이어 1승을 추가하면서 16강 진출에 대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네덜란드를 상대로 철저한 수비를 펼쳐 1실점 밖에 하지 않았지만 주전 공격수들의 부진과 단순한 공격전술을 보여줘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의 'Man of the Match'에는 전반 18분에 결승골을 터뜨린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으로 선정되어 네덜란드의 슈퍼스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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