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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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안타 감개무량 구자욱 "첫 안타가 엊그제 같은데.."

기사입력 2021.09.03 23:28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개인 통산 1천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구자욱은 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구자욱은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전날까지 997개의 안타로 대기록에 3안타가 필요했던 구자욱은 이날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대망의 1,0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KBO 역대 108번째 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구자욱의 대기록은 우천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다. 구자욱의 1,000안타 달성 직후 갑작스레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우천 중단이 선언된 것. 굵어진 비에 한동안 경기 재개는 불투명해 보였고, 만약 30분 뒤에도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경기는 그대로 노게임 선언이 돼 구자욱의 대기록도 함께 날아갈 수 있었다. 

다행히 30분이 지난 오후 8시 45분 전후로 비가 잦아들기 시작했고, 중단 70분 후 경기가 재개되면서 구자욱의 기록과 삼성의 9득점도 다시 살아났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은 “내가 1,000안타 기록을 세웠는지 몰랐다. 안타치고 중단돼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는데 그 때 선수들이 축하해줘서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첫 안타를 쳤는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0안타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비로 경기가 취소될 위기에 놓이면서 마음이 조급해지진 않았을까. 이에 구자욱은 “1,000안타보다는 3안타와 팀의 승리가 더 중요했다. 또 (최)채흥이 오랜만에 승리 요건을 갖췄는데 취소는 안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2015년 데뷔 후 7시즌 만에 거둔 1,000안타. 통산 3,598타석에 3할 타율(0.315)을 유지하며 얻은 1,000안타 성과는 꾸준함의 산물이었다. 구자욱에게 그 비결을 묻자 “잘 모르겠다”라며 웃으면서도 “매 타석 소중하게 타석에 임했던 게 이런 소중한 기록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라며 기뻐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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