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0승 트리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현재 삼성은 3명의 ‘10승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원태인이 지난 2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5패)을 수확한 가운데, 뷰캐넌과 백정현이 11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이 10승 투수 3명을 보유한 건 왕조 시절이었던 2015년 이후 6년 만인다.
삼성으로선 이들의 경쟁이 흐뭇할 따름이다. 서로의 호투가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기 때문. 세 선수가 후반기 합작한 승수는 7승(1패)으로,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9차례나 되는 데다, 단 한 번도 5회 이전에 조기 강판된 적이 없다.
허삼영 감독도 이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이러한 내부 경쟁은 찬성하는 편이다. 팀에 가져다주는 시너지 효과가 확실하다”라며 10승 트리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누가 다승을 하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관건이다. 세 선수 모두 부상 없이 좋은 흐름을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허 감독은 원태인의 후반기 좋은 페이스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 2회 무사 만루 위기를 최소실점(1점)으로 잘 넘기며 안정을 찾은 부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 감독은 “원태인이 자신과 야수들을 믿고 자신감 있게 던져서 고비를 잘 넘겼다”라면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구속이나 수치상으로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위기가 찾아와도 본인이 슬기롭게 잘 넘기는 것이 지난해와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원태인의 투구를 칭찬했다.
한편, 3일 삼성은 KIA를 맞아 좌완투수 최채흥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올 시즌 최채흥은 13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는 다소 부진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지난 경기(8월 28일 KT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좋은 페이스가 오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도 좋은 투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채흥을 격려했다.
이날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상수(2루수)-김지찬(유격수)-박승규(좌익수)-김도환(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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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