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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즈벡전의 핵심 키워드, '체력 회복'

기사입력 2011.01.28 09:19 / 기사수정 2011.01.28 09:19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짧은 휴식기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2011 아시안컵 3.4위전이 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던져진 화두는 바로 '빠른 체력회복'이다.

2002년 월드컵 3.4위 전 터키와의 경기를 생각해 본다면, 경기가 끝나고 양 팀 선수들이 손을 맞잡고 즐거운 표정을 짓던 모습을 다시 떠올린다면 이번 경기의 무게감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 3위 팀까지는 차기 대회 지역 예선이 면제된다. 불필요한 해외파 차출을 몇 경기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8강전부터 한국 대표팀은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늘어나는 경기 수도 벅찬 가운데 8강전과 4강전 사이의 휴식 시간은 단 이틀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4강전 상대였던 일본은 한국보다 약 하루 더 많은 휴식을 취했다.

누적된 피로는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일본전에서 한국은 아시안컵 내내 주목받았던 이른바 '만화축구'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지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패스 플레이와 압박을 구사하기 힘들었던 것이었다.

이 여파도 상당히 크다. 박지성, 구자철 등이 컨디션 저하로 우즈벡전 출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유병수, 윤빛가람 등 지금까지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우즈벡전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만화축구' 자체가 강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정신력만 강조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우즈베키스탄 전은 4강전 만큼 힘든 경기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즈벡은 4강전에서 호주에게 6대 0으로 믿을 수 없는 대패를 당해 분위기가 최악이다.

게다가 4강전을 마치고 4일이라는 비교적 긴 휴식 시간을 받았다. 4일이라는 시간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충분히 우즈베키스탄 공략에 신경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시간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정말 마지막 경기다. 한일전에서 힘껏 응원하며 힘을 보탰던 국민들에게 마지막 경기를 깔끔하게 승리로 거둬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역시 대표팀의 미션이기도 하다. 마지막 무대인 만큼 모든 것을 마음껏 펼쳐주길 기대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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