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스널 선수단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부진한 성적에 항명 사태까지 발생했다.
아스널의 미드필더 에인슬리 메이틀런드-나일스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아스널 구단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지는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원하고 내가 뛸 곳으로 가는 것"이며 우는 이모티콘 세 개와 함께 아스널 계정을 태그했다.
아스널에 정통한 여러 기자가 이 사실을 전하면서 아스널과 에버튼이 나일스 이적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버튼이 먼저 나일스에 대해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아스널에게 제안했지만 아스널이 이를 거절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나일스를 구단에 남기길 원했고 나일스에게 들어온 제안은 거절당했다. 이 소식을 들은 나일스가 자신의 SNS에 위와 같은 문장을 남겼다.
아르테타 감독은 나일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일스에 대해 이런 판단을 내렸다. 지난 시즌 나일스는 겨울 이적시장에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으로 임대를 떠날 정도로 아르테타 감독에게 중용 받지 못했다. 1월 이적시장 마지막 날 직전 열린 리그 21라운드까지 그는 단 11경기 출장에 선발 출장은 단 다섯 번에 불과했다.
나일스는 꾸준히 중앙 미드필더로 뛰길 원했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그를 우측 풀백 내지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웨스트브롬위치 임대를 간 뒤에 나일스는 자신이 원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출장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시작을 앞두고 복귀한 나일스는 풀백으로 뛰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그는 풀백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미드필더로 뛰겠다고 요청하지도 않았다.
현재 아스널의 풀백 진이 위태로운 상황을 감안하면 아르테타 감독의 선택도 이해는 된다. 엑토르 벨레린은 현재 레알 베티스 행이 유력해졌고 세드릭 소아레스와 칼럼 체임버스는 주전급 풀백으로는 부족하다. 왼쪽 풀백으로 새로 영입된 누노 타바레스도 오른쪽은 가능하지만, 문제점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득점 없이 3연패를 당하고 경기력마저 엉망인 상태에서 아스널은 선수단 내 잡음까지 발생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적시장을 단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나일스가 에버튼으로 떠난다면 당장 아스널은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PA Image/연합뉴스/나일스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