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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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이브 거둔 '손승락바라기'…"오늘 못 잊어요"

기사입력 2021.08.30 22: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프로 2년 차 시즌에 필승조로 거듭난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은 자신의 궁극적인 꿈인 롯데 마무리 투수 자리를 잠시라도 맡았다는 것에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최준용은 29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4-2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2점 차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기존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지난 광주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 도중 가슴 근육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이틀에서 사흘 정도 휴식을 권장받았는데, 그러면서 최준용에게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생겼다.

이날 최준용은 최고 151km/h의 직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선두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최준용은 다음 타자 양석환의 투수 강습 타구에 맞고도 투구를 이어 나갔다. 계속되는 1사 1루에서는 박계범과 허경민을 각 삼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최준용은 "팀의 승리를 지켜내서 기쁘다"라며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만 마무리 투수로 나가서 던졌는데, 1군에서도 던져 보니 처음으로 긴장이 됐다. 신인의 마음으로 던졌다. 임시로 등판한 일일 마무리 투수였지만, 앞으로도 프로 생활하면서 오늘이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첫 세이브 순간을 돌아봤다.

롯데의 올 시즌 셋업맨 역할을 맡고 있는 최준용에게는 단계적인 꿈이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도 여러가지 목표를 설정했는데, 최준용은 중간 투수로서의 목표와 마무리 투수가 된 이후의 구체적인 수치도 설정했다. 마무리 투수가 된다면 "40세이브를 올리고 싶다"는 당찬 꿈을 품기도 했다.

입단 당시에는 롯데에서 4년 동안 94세이브를 올린 통산 271세이브의 손승락을 롤모델로 꼽았던 최준용은 "마무리 투수는 내 최종 목표이자 꿈"이라며 "먼 미래에는 롯데 마무리 투수가 돼 우승할 때 제일 마지막에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한 바 있다. 29일 경기는 언젠가 최종 목표로 가는 길의 출발점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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