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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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다소 높음' 백승환 "향후 목표? 유명 배우 되는 것"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08.23 15:50 / 기사수정 2021.08.23 10:46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고봉수 사단' 백승환이 '습도 다소 높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일 오전 엑스포츠뉴스는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의 배우 백승환과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습도 다소 높음'은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 온 어느 여름날,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현실공감 땀샘개방 코미디 작품이다.

처음 완성본을 보고 난 다음 무명배우의 삶에 몰입이 되어 슬픈 감정이 들었다는 백승환은 작품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코로나19였던 것도 있고, 그 땐 일이 정말 없었다. 감독님이 극장을 소재로 소동극을 재밌게 쓰셨는데, 그걸 제게 보내주신 것 자체가 설렜다"며 "극장을 소재로 한 영화를 찍어보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마침 그런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고 계셔서 운도 따랐다. 그 때 제가 취미로 복싱을 배우고 있었는데, 그걸 놓치지 않고 시나리오에 넣어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 오랜만에 고봉수 사단이 다 모여서 찍은거라 현장이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함께 작품에 참여한 이희준과는 어떤 일이 있었냐고 묻자 "이희준 배우님이 실제로 너무 웃기셨나보더라.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웃고 있어서 NG인 컷이 많았을거다"라며 "눈이 웃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는 저도 재밌었다"고 답했다.

극중 승환이 입은 의상의 모티브는 언뜻 영화 '조커'의 아서 플렉/조커(호아킨 피닉스 분)를 떠올리게 한다. 이 이야기를 하자 백승환은 폭소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저희는 각자의 의상으로 작품을 찍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의상감독님이 선택을 해주셨다"며 "의상감독님과 감독님께서 옷을 보여주시면서 선택을 한 거라 제 의견이 들어간 건 아니다. 대신 그 모습을 무명 배우의 패기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백승환은 신민재, 김충길, 차유리와 함께 '고봉수 사단'의 대표 배우로 꼽힌다. 어떻게 처음 고봉수 감독과 함께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이에 백승환은 "작가님의 소개로 (고봉수) 감독님과 만나 단편영화를 찍게 됐다. 그 때 감독님께 강렬한 인상을 받았는데, 감독님께서도 저를 좋게 봐주셔서 계속 함께하게 됐다"며 "영화를 찍으려면 배우가 있어야 하지 않나. 좋은 배우가 있느냐고 감독님이 물어보셨고, 그래서 제가 오래 함께해온 신민재, 김충길 배우를 소개시켜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기도모임을 했다"며 "돈이 정말 없어서 하드를 하나씩 사서 몇 시간씩 영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저희가 함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대본에 직접적인 대사를 주지 않고 애드리브를 최대한 활용하는 고봉수 감독과의 작업을 6~7년째 이어온 그는 "대사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어떤 면에선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정말 편하다. 그게 감독님하고 작업할 때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저에게 좋은 대사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제가 편한 말을 할수도 있으니까 굉장한 장점이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연기를 안 해본 사람들과 연기할 때가 많다보니 연기를 하는건지 같이 대화를 하는건지 착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다. 분위기 자체가 즐거워서 현장 자체가 재미있다"고 전했다.

작중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무명배우의 서러움이 잘 보여야할 거 같아서 고민을 많이 헀다. 그 장면을 가장 먼저 찍었다"며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촬영 당일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그냥 만들어갔다.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회상했다.

향후 어떤 작품을 찍고 싶느냐는 질문에 백승환은 "제가 뭘 하고싶다기보다는 감독님들이 불러주시면 오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다. 뭐가 되어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이라며 "다른 데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전쟁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전쟁영화를 좋아해서 군인 역할로 나오면 재밌겠다 싶다. 군대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는 싶다는 소망도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답답한 시기에 웃음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 백승환은 "유명해지는 게 목표다. 무명배우니까 유명해지는 게 목표고, 유명해져서 고봉수 감독님 영화에 유명배우로 출연해서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다"고 진심어린 포부를 전했다.

'습도 다소 높음'은 9월 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백지수표(주)/(주)곰픽쳐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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