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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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올라갈 때가 경기 잡을 타이밍" 김범수를 바꾼 조언

기사입력 2021.08.22 16:35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범수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후반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주변에서도, 그리고 스스로도 크게 느껴지는 변화다.

김범수는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이 3-1로 앞서있는 8회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달성했다. 2019년 9월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하고 통산 첫 세이브를 올렸던 김범수의 통산 두 번째 세이브이자 705일 만의 세이브였다. 김범수는 "8회에 조금 떨리긴 했는데 최근에 좋았기 때문에 내 볼만 던지자는 생각으로 던져서 큰 영향은 없었다"고 세이브 상황을 돌아봤다.

비단 두산전 뿐 아니라 계속해서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범수다. 전반기 33경기 45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던 김범수는 후반기 7경기 7⅔이닝 11K 4실점(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17로 호투 중이다.

정우람처럼 세트 포지션에서 글러브를 한 번 치고 투구를 한 뒤로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졌다. 김범수는 "2018년도에 몇 번 했었는데, SSG전 이후로 '도저히 안 되겠다, 뭐 하나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다 생각이 나서 캐치볼을 하면서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코치님과도 상의를 했고 바로 마운드에서 실행한 게 잘 맞아 떨어졌다. 밸런스가 잘 맞고, 중심이 뒤에 남아있다보니 쏠리는 게 없고 팔이 잘 나온다"고 설명했다.

8회말 2사 2·3루 상황 김재환 타석 볼카운트 2-2 상황 체크스윙에 대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돈 지도 몰랐는데 방망이가 나왔더라"고 얘기했다. 이제 작은 부분에 흔들리지 않는 투수가 됐다. 그는 "조성환 코치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네가 올라가는 타이밍이 이 게임을 잡으려고 하는 타이밍이다. 항상 마운드에서 화 내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이 있으니 잘 억눌러라. 여덟 명의 야수가 널 지켜보고 있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하니까 잘 넘어간 거 같다"고 돌아봤다.

김범수는 "투수코치님도 '정말 이제 투수처럼 던지는구나' 하신다. 그 전에는 누가 어떤 얘기를 해도 귀에 안 들어왔다. 야구가 너무 안 돼서 그랬다. 코치님이 하시는 말들도 이해는 가는데 안 되니까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는데, 지금은 원하는 방향대로 잘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코치님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왜 계속 귀가 따갑게 얘기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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