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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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퓨처스리그, 박태은을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7.06.25 03:18 / 기사수정 2007.06.25 03:18

반욱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욱 기자]여자프로농구의 신인과 비주전 선수들을 위한 2007 퓨처스리그가 25일 개막한다. 올해 겨울부터 단일리그제로 통합된 데다 외국인 선수 없이 정규리그를 진행하게 되어, 이번에 열리는 퓨처스리그에서 각 팀의 숨은 보배들을 찾아내는 것이 향후 각 팀의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 역시 7년 차 이상 된 고참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이번 퓨처스리그에 6개 구단은 모두 55명의 선수를 등록한 가운데, 이 중 지난 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이었던 신세계의 `리틀 정은순` 이선화와 삼성생명의 홍보람, 박태은, 신세계의 고아라 등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이미 고교 때부터 어느 정도 기량을 인증받은 선수들이다. 프로에 와서도 간간이 경기에 출전해 잠재력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다.

특히 삼성생명의 박태은(PG. 168cm)은 2006년 겨울, 여름시즌에 이어 지난 2007년 겨울리그에서도 10경기 정도를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총 11경기에서 평균 8분여를 뛰며 2.5점 0.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그는 시즌 초반 이미선의 공백이 컸던 삼성생명의 백코트 자리를 인성여고 1년 선배인 김세롱과 함께 벤치 멤버로 가용 되었다.  박태은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게임의 분위기를 삼성생명 쪽으로 이끌어오며 제 몫을 했다.

당시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였던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선발 포인트 가드로 출전했던 그는 빠른 발과 정확한 패싱력을 선보이며 팀의 속공이 연거푸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더불어 전반에만 3점 슛 2개를 기록하며 팀의 외곽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고, 수비에서도 특유의 악착같은 모습으로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인 김지윤, 김영옥 선수를 상대하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많은 팬들에게 삼성생명의 주전 포인트 가드가 누구 인지를 묻는다면, 10명 중 9명은 이미선을 떠올릴 것이다. 빠른 스피드와 가로채기 능력, 재치 있는 득점 등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최고의 가드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이미선이다. 그러나 2005년 여름리그에서 입었던 부상 이후 지난겨울 재기에 성공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상의 여파는 남아있다.

때문에 삼성생명으로서는 이미선이라는 주전 포인트가드를 대신할 만한 선수로 이제 막 프로 2년 차에 접어든 박태은에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박태은은 이번 퓨처스리그에서 홍보람-김세롱-나에스더-박연주 등과 함께 삼성생명의 선발 멤버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 제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2006년 인성여고를 졸업하고 그 해 겨울리그와 여름리그를 거치며 박태은에 대한 평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그는 정덕화 감독의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스타일에 제격이었고, 때문에 삼성생명에서는 이미선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총 33게임에 출전하며 자신의 입지를 조금씩 굳혀 나가고 있는 박태은 이지만, 아직 2%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선 168cm 라는 작은 키가 가장 큰 단점이다. 물론 키와 농구 실력이 비례하는 것은 아닐뿐더러, 그녀의 포지션 역시 포인트 가드 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2 플레이 상황에서 미스매치가 일어나거나 상대 포인트 가드가 신장에 우위에 있을 경우 수비에 약점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우려는 그의 빠른 스피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불식시키고 남을 만큼 그가 가진 능력은 기대 이상이다. 정덕화 감독은 박태은에 대해 “갖고 있는 능력만큼은 이미선 다음으로 뛰어나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영주 해설위원(전 국가대표) 역시도 박태은을 “배짱 있고 자신감 넘치는 선수”라고 표현하며 그의 발전 가능성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지난 시즌 출전했던 몇몇 경기에서 그는 빠른 스피드와 적절한 패스를 통한 속공 전개, 기회가 오면 성공시키는 3점 슛 등 공헌도 높은 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일조하는 등 특유의 장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작은 키와 그로 인해 파울이 많은 것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 가드로서의 리딩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 정규시즌보다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자신감만 가진다면 충분히 제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점이 없는 완벽한 선수는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프로 선수라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모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단점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듯 “보완해야 할 점이 너무 많아요.”라고 말했다.

이렇듯 다부진 마음가짐으로 노력을 하는 선수가 바로 박태은 이다. 이번 퓨처스리그에서 삼성생명의 차세대 포인트 가드 `박태은`의 활약에 주목해 보자.


/ 사진 출처: 삼성생명 비추미

 

  

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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